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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여자축구 미래 본 것 같다” 질문에 눈물 왈칵...이금민, “팬들이 즐거운 경기해서 감사해”

by 인터풋볼

“여자축구의 미래를 본 것 같다”라는 질문에 이금민은 눈물을 흘렸다. 고참의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맏언니’ 지소연이 없었다. 콜롬비아와의 1차전만 치르고 소집 해제됐다. 돌아오는 7월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차출을 위한 소속팀 시애틀 레인과 협의 하에 내린 결정이다.

지소연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이금민이 주장 완장을 찼다. 1994년생 이금민은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 가야했고 정다빈, 전유경 등 어린 선수들을 통솔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금민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75분을 소화했고 정확한 킥, 경기 조율 능력, 전환 패스 등을 선보였다. 유럽파인 이유를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금민은 고참으로서 바라본 어린 선수들에 대해 말했다. 신상우 감독은 이번 콜롬비아와의 2연전에서 박수정, 전유경, 정다빈, 케이시 유진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금민은 “감사한 일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고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올라왔다. 난 그래도 아직 맏언니지만 재롱을 부리고 있다(웃음). 이런 자리에서 지금 나이가 돼보니까 더 감사한 것 같다. 밑에 선수들을 이끌고 또 언니들 사이에서는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자체가 사명감이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번 2연전에서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이 있고 젊은 선수들의 발전이 돋보였다는 시선도 있다. 이금민은 여자축구의 미래를 본 것 같다는 말에 눈물을 왈칵 흘렸다. 이금민은 울먹이면서 “매번 희망을 보긴 했지만...오늘은 우리가 관중들이 즐거운 경기를 했다는 것에 많이 감사하다. 바글바글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오셔서 우리를 열심히 응원해주셨다. 즐거운 경기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금민은 경기 플레이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이금민은 콜롬비아와의 2차전 조금 뒤로 내려서서 후방에서 뛰었다. “어렸을 때는 몸도 좋았고 더 빨랐다. 그런데 해외 생활 오래 하다보니 후방에서 중앙에서, 리드하는 걸 바라시는 감독님들도 있더라. 그러다 보니 볼을 지키고 소유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많이 부여받았다. 오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말 처음 서보는 것 같다. 그렇지만 편했다”라고 밝혔다.

맏언니이자 정신적 지주인 지소연은 1차전 직후 대표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 말한 바 있다. 대표팀 19년 차이며 나이도 있는 만큼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지소연 다음으로 이금민을 비롯하여 최유리 등 고참들이 많은 걸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금민은 여전히 지소연을 쉽사리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상상이 안 된다. 지소연 선수가 있어서 우리가 더 힘을 얻고 뛰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아직은 (지)소연 언니가 떠나고 싶다고 했지만 우리는 아니다. 본인 의사지만 상상이 안되기도 하고 전혀 동의된 바 없다. 오히려 (지)소연 언니가 오래 남아주면서 우리도 오래 같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금민은 마지막으로 어린 선수들에 대해 한 번 더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너무 고맙게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많이 어리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해서 자만하고 건방 떨고 이러지 않는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얼마나 간절한지 더 느꼈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히 느끼고 있겠지만 대표팀 와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Credit Info
박윤서 기자
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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