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하나도 안 부럽네"... 등산 마니아들이 극찬한 6월 트레킹 명소
by 아던트뉴스
6월 동해 두타산 등산 코스

동해 두타산 마천루 / 사진=동해 공식 블로그
한때는 오르기만 해도 숨이 턱에 찼던 두타산.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 있는 이 산은 오랜 시간 베테랑 산꾼들만의 고된 여정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21년,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동해시가 야심차게 조성한 베틀바위와 마천루 전망대는 두타산을 '산행이 즐거운 곳'으로 바꿔놓았고, 예전 같으면 엄두도 못 냈던 길이 이제는 누구나 쉽게 발길을 들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두타산 베틀바위

동해 두타산 배틀바위 / 사진=동해 공식 블로그
두타산의 상징처럼 떠오른 베틀바위는 이제 ‘한국의 장가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 트레킹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전에는 정상까지 험난한 산행을 견뎌야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지만, 동해시가 지능선 근처에 데크를 설치하면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무릉계곡에서 출발해 3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전망대는 절벽 위에 놓인 듯한 풍경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길게 뻗은 바위 능선 사이로 깎아지른 절벽이 펼쳐져 있고, 때로는 운무가 산 능선을 감싸 마치 영화 속 신선이 사는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마천루 전망대

동해 두타산 마천루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베틀바위 전망대에 이어 설치된 또 하나의 데크가 바로 마천루 전망대다. 이름처럼 ‘하늘에 닿는 건물’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해발 약 7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전망대에 서면 마치 산과 하늘이 맞닿은 경계선에 선 듯한 착각이 든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능선들과 자연 그대로의 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이곳은 특히 가을철 단풍 시즌에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등산로를 타고 오르지 않아도 절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천루 전망대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산책하듯 자연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다.
무릉계곡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두타산 산행의 시작점은 단연 무릉계곡이다. 입구에서 4,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수려한 계곡미와 함께, 곳곳에 마련된 문화유산과 쉼터가 눈에 띈다.
이곳은 단순히 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아니라, 두타산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문화의 통로다.

동해 두타산 / 사진=동해시
계곡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폭포와 잔잔한 물길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소리와 그늘진 산책로 덕분에 더위를 피하기 좋은 명소로도 손꼽힌다.
베틀바위와 마천루 전망대로 향하는 길 또한 이곳에서 시작되니, 무릉계곡은 두타산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동해 두타산 / 사진=동해시
두타산은 더 이상 등산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베틀바위와 마천루 전망대를 통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풍경의 산, 감성의 산으로 거듭났다.
동해시의 발 빠른 변화 덕분에, 이제는 무릉계곡을 거닐다 짧은 산책으로도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아직도 ‘두타산은 힘들다’는 인식에 갇혀 있다면, 이젠 한 걸음만 내딛어보자. 그곳에선 험한 산이 아니라, 품 안 가득 절경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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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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