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데 이런 풍경이?"... 수련·백련 흐드러진 서울 근교 연꽃 명소
by 아던트뉴스
여름꽃 즐기기 좋은 시흥 연꽃테마파크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 사진=시흥시 도심 속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멀리 갈 필요 없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경기도 시흥에 숨겨진 연꽃 명소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가 있다.
조선 세조 시기에 조성된 이 작은 연못은 여름이 되면 은은한 연꽃 향기로 가득 차고, 고유 품종의 백련이 고요한 물 위에 피어난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서울 근교 힐링 여행지로 손색없는 매력을 품고 있다.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 사진=시흥시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꽃씨를 직접 심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못은 사헌부 감찰 권만형 가문이 대대로 관리해온 사유지로, 그 크기는 가로 23m, 세로 18.5m로 아담하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명소다.
관곡지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전당홍이라는 이름의 고유 품종이다. 하얀 꽃잎 끝에 엷은 분홍빛이 감도는 이 백련은 꽃잎이 뾰족하고 은은한 향기를 지녀,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피어난다.
서울 근교에서 만나는 연꽃의 절정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풍경 / 사진=시흥시 관곡지 옆에는 약 3.2ha(2만 6천여 평) 규모의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관곡지의 상징성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수십 종의 연꽃과 수련이 봄부터 늦가을까지 피어난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연밭 사이를 거닐면, 꽃잎 사이로 스미는 향기와 햇살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천천히 만들고 마음까지 차분하게 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수채화 같은 풍경이 담기며, 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충분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여름 / 사진=시흥시 서울 근교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관곡지는 그 자체로 자연 속 사색을 위한 공간이다. 넓고 북적이는 관광지가 아닌, 조용히 걷고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곳.
특히 이른 아침, 연꽃이 서서히 피어나는 시간대에 찾으면, 적막 속에서 꽃잎이 여는 소리까지 들릴 듯한 정적과 마주할 수 있다.
테마파크 중심부에는 연잎이 수면 위를 덮은 연못이 있고,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앉아 연꽃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흥 연꽃테마파크(관곡지)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경기도 시흥의 연꽃테마파크(관곡지)는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 시간과 정신이 흐르는 공간이다.
매년 6월에서 8월 사이, 고유 품종인 전당홍 백련이 피어나는 이 연못은, 오랜 세월을 건너온 조선의 풍류와 삶의 미학을 오늘날에도 전하고 있다.
연꽃테마파크(관곡지)는 서울 근교에서 가장 고요하고 아름다운 여름 여행지 중 하나로, 짧은 시간에도 깊은 여운을 남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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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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