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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지구의 숨결, ‘바다’를 잃는다는 것

by 웨더뉴스

어느덧 5월도 끝자락에 다다르며 초여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한층 강해진 햇살과 바람 속에서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바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가 누리는 이 바다는 단순한 휴식처의 의미를 넘어서 수많은 것을 얻고 살아갑니다.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지탱하는 핵심 환경 자원인 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바다는 오늘도 묵묵히 지구의 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와 인류를 숨 쉬게 하는 ‘바다’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는 바다는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조절합니다.

뜨거운 대기의 열에너지를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인데요, 바다는 같은 부피의 대기보다 1,000배 이상 많은 열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의 약 80%를 흡수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억제합니다.

또한 바다는 뛰어난 탄소 흡수원입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약 25%를 바다가 흡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조류와 해초류가 무성하게 형성한 ‘바다숲’은 매년 약 9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기후 위기를 늦추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다숲의 탄소 흡수 능력은 아마존 열대우림보다 약 5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바다숲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는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 불리며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해양 생태계 속에서 우리 인류는 직접 섭취할 수 있는 식량을 비롯해 이용할 수 있는 자원과 에너지 등을 얻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바다는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다의 위기, 인류의 위기로

그러나 현재 바다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기름 유출, 해양 쓰레기, 무분별한 어업, 심해 채굴 등으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파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다숲을 이루는 해조류가 사라지고 해양 생물의 수가 급격히 줄면서, 바닷속이 황폐화되는 ‘해양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바다의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으면 탄산이 생성되고, 바닷물의 수소이온농도(pH)가 낮아져 산성이 강해지며, 이는 갑각류나 조개류의 껍질을 약하게 만들고 해양 생물의 생존과 번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이것은 곧 해양 수산 자원의 고갈을 의미하는데요, 더 나아가 결국 해양 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하게 되고 결국 인류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바다의 날,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이러한 바다의 중요성과 해양 보존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해양 산업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날’은 우리나라의 국가 기념일 중 하나로,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특히, 2025년인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의 날이 지정된 지 30년이 되는 해로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바다의 문화적·환경적 가치는 물론, 바다가 갖고 있는 종합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바다의 날이 있는 이번 일주일은 ‘바다 주간’으로 지정돼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바다 보호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해양 동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게 만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나 비닐의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해양에 유입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를 줄여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 분리수거 역시 필수일 뿐만 아니라 바다에 쉽게 버릴 수 있는 담배꽁초나 생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도 바다를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 바다에 놀러 가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져간 쓰레기를 수거해 오거나 바다 근처의 쓰레기를 주워 오는 것만으로도 해양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가 우리의 삶과 직결된 터전임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지키려는 관심과 의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지탱하고 있는 우리의 ‘바다’

다가오는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가 우리에게 해주는 일들을 되돌아보고, 이 소중한 지구의 숨결을 지키기 위한 작은 행동들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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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탁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미역, 김, 다시마, 톳.

이처럼 다양한 해조류는 예로부터 동아시아에서 즐겨 먹어온 영양 만점 건강식품이죠.

그런데 이 건강식품이 단순한 식재료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래 기사에서 기후 위기 대응의 새로운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조류에 대해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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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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