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샤스타데이지 명소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건, 활짝 핀 샤스타데이지가 말해준다.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문턱에서 피어나는 이 순백의 꽃은 어쩌면 가을의 낭만처럼 서정적이기까지 하다.
바다와 꽃, 그리고 바람이 어우러지는 곳. 부안 변산반도에 자리한 ‘변산마실길’은 그런 샤스타데이지를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장소다.
by 여행을말하다
6월 샤스타데이지 명소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건, 활짝 핀 샤스타데이지가 말해준다.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문턱에서 피어나는 이 순백의 꽃은 어쩌면 가을의 낭만처럼 서정적이기까지 하다.
바다와 꽃, 그리고 바람이 어우러지는 곳. 부안 변산반도에 자리한 ‘변산마실길’은 그런 샤스타데이지를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변산 마실길 데이지 / 사진=전북 공식블로그 유향선
‘마실길안내소’를 출발점으로 하는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이라는 이름답게 해안가와 야산을 넘나드는 독특한 코스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안길과 바닷길 중 선택할 수 있어 자연의 리듬을 느끼며 걷는 재미가 있다.
이 코스의 진짜 매력은 마실길안내소를 지나 펼쳐지는 샤스타데이지 군락지다. 발걸음을 떼는 순간부터 하얀 물결처럼 퍼지는 꽃길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푸르른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 위에 핀 샤스타데이지는 어떤 필터 없이도 눈부시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숲속의 꽃길을 지나 너른 들판이 나온다. 그곳은 샤스타데이지가 평평하게 퍼진 또 하나의 장관이다.
바닷바람이 꽃결 따라 흘러와 향기 가득한 공기를 만들어내면 그 속을 걷는 기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로맨틱하다.
변산 마실길 데이지 / 사진=전북 공식블로그 유향선
2코스의 시작점에서도 샤스타데이지를 만날 수 있다. 시작 지점에서 약 10분 정도 걷다 보면, 좁고 흙먼지 나는 길 끝자락에 언덕 위로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걷기 편한 신발은 필수지만, 그 수고를 덜어줄 만큼 아름다운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이 코스는 철책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특히 인상 깊다. 바다와 인접한 철책에는 조개껍데기에 소망을 적어 매달아두는 풍경이 이어진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누군가의 소중한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마음이 뭉클해진다.
변산마실길 1코스와 2코스는 굳이 전 구간을 걷지 않더라도 초입에서부터 샤스타데이지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변산 마실길 데이지 / 사진=전북 공식블로그 유향선
가족 단위의 나들이로도, 연인과의 특별한 하루로도, 또는 홀로 떠나는 사색의 여행으로도 모두에게 어울리는 장소다.
흙먼지 나는 좁은 길도, 해풍이 거센 바닷길도 샤스타데이지 앞에서는 모두 배경이 된다. 그렇게 꽃이 주인공이 되는 변산마실길. 바람 따라 걷는 길 위에서, 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꽃 하나로도 충분하다.
이번 여름이 오기 전, 봄의 끝자락을 예쁘게 보내고 싶다면 변산마실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Credit Info
유다경 기자
제공 여행을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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