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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슈

“온라인보다 싸요” 오프라인 골프숍의 생존법

by 골프이슈

온라인 쇼핑몰이 대세지만 골프용품은 오프라인 골프숍에서 상당수 팔린다. 사진_류시환 

“제품이 있냐. 얼마냐. 오늘 저녁에 방문하겠다.” 우리에게 ‘쇼핑’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무렵 전화로 묻고, 언제 사러 가겠다는 사전 거래가 줄었다. 대신 인터넷 쇼핑몰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것을 구매하는 비중이 커졌다. 온라인 상거래가 대세가 된 지 오래됐다.

골프용품 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걷는다. 2010년을 기점으로 길거리 곳곳에 자리하던 ‘로드숍’인 오프라인 골프숍 상당수가 줄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온프라인 골프숍을 두고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아니다. 2025년 현재, 성업하는 중대형 골프숍이 꽤 있다.

골프용품 시장 1위 골프존커머스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진_류시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같던 골프숍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경험’이 중요한 구매 기준인 점, 온라인이 싸다는 인식을 깨뜨린 점이다. 별개로 골프숍들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경험은 옷 구매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체형이 다르다. 기성복은 일반적인 크기에 맞춰 구매할 수 있는데 선택에 의구심이 따른다.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른 크기, 디자인에 따라 한 치수 전후를 선택해야 할 때 확신이 부족하다. 결국 입어보고 사는 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한다.

골프용품은 경험 후 확신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사진_류시환 

골프용품, 그중에서 클럽은 쳐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골퍼가 많다. 자신에게 적합한 스펙을 알더라도 브랜드마다, 제품의 특성에 따라 구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다. 마음에 둔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확신하려면 일단 오프라인 골프숍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골퍼들로 골프숍이 북적이는데 구매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경험 후 선택한 스펙에 맞춰 온라인 골프숍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그런데 (구매 의사가 있는 골퍼라면) 대다수가 방문한 골프숍에서 결제한다. 온라인 골프숍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골프숍 관계자가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이 오프라인 골프숍의 최대 경쟁력이다. 사진_류시환 

오프라인 골프숍이 유통 과정이 짧은 온라인 쇼핑몰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대량 유통으로 저렴한 가격에 납품받는 것,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것, 시장에 존재하는 암묵적인 최저가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 등이다.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많이 팔고, 많이 팔아서 이윤을 늘리고, 많이 팔아서 브랜드로부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는 등 선순환 구조가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을 만든다. 오프라인 골프숍 중에서 상당히 많은 매출을 올리는 한 골프숍 관계자의 설명이다.

“골프 클럽은 무조건 쳐보고 사야 한다고 인식하는 골퍼가 많다. 골프숍에 와서 쳐보고 가격을 물으면 ‘온라인보다 무조건 1,000원이라도 싸다’하고 검색해서 보여준다. 싼 것을 확인하면 열에 아홉은 지갑을 연다. 예전에 온라인에 밀려서 로드숍이 다 죽는다고 했는데 앞으로도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경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오프라인 골프숍의 경쟁력이 오랜 시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류시환 

온라인 쇼핑몰이 시대의 흐름은 맞다. 그런데 예외가 있는 법. 골프용품은 경험이 중요한 구매 기준이라는 점이 골퍼들을 오프라인 골프숍을 찾게 만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저가 정책을 구축한 덕분에 오프라인 골프숍들이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온오프라인 골프숍들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redit Info
류시환 기자
제공 골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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