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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힐링지였는데... 국립공원 지정 앞둔 도심 속 자연 명소

by 아던트뉴스

부산의 허파라 불리는 금정산과 백양산 일대가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국립공원으로서의 공식 발표가 7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앞둔 가운데, 부산진구는 이 국립공원의 명칭에 ‘백양산’을 포함시키자고 정식으로 요청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환경부에 접수된 의견에 따르면 금정산 국립공원은 금정산과 백양산을 포함한 총 69.845㎢의 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그중 약 20%는 백양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부산진구는 지난 3월 환경부에 공식적으로 공원 명칭을 ‘금정·백양산 국립공원’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구청 측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인식 제고와 행정 효율성 강화를 이유로 들며, 명칭 속에 백양산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백양산은 부산 북구, 사상구, 연제구, 부산진구 등 여러 자치구에 걸쳐 있으며, 도심 내에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자연 명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명칭에 대한 논의, 실익인가 상징인가국립공원 이름에 두 개의 산 이름을 함께 넣는 사례는 아직 국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산국립공원의 경우, 북한산 외에도 도봉산, 사패산 등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은 대표 산인 북한산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행에 비춰볼 때 ‘금정·백양산 국립공원’이라는 명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그러나 부산진구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국립공원 지정으로 백양산 일대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관리 업무가 국립공원공단으로 이관되면 보다 체계적인 보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명칭에 백양산이 포함된다면 시민들의 공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행정상의 혼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주도해 온 시민단체 측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입니다.

금정산국립공원지정범시민네트워크의 유진철 공동집행위원장은 “공식 명칭에 백양산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공원 관리나 예산 배정, 환경 보호 측면에서 불이익은 없다”며, 실익이 없는 이름 논쟁보다는 공원 지정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민 인식과 행정 효율성 사이에서

명칭 문제는 단순히 상징성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 실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백양산이 포함된 지자체들은 향후 병해충 방제나 산림 재해 예방 등 기존에 지자체가 담당해 온 업무가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이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산과 인력의 효율적 운용뿐 아니라, 산림 관리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명칭 변경은 향후 국립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안’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수렴했고, 이제 그 최종 결과는 7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환경부 자연공원과 관계자는 “명칭 변경 요청을 포함해 각 지자체의 의견에 대해 조만간 회신할 예정이며,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시민 체감형 예산과 인력 배치가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redit Info
이경희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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