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찾아오면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두통이 뇌 질환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카페인 과다 섭취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공복은 두통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원인 모를 아침 두통…매일 하는 ‘이것’이 원인일 수도
by 하이닥
아침에 일어나면 ‘지끈’…식습관 점검하세요
아침에 일어나 원인 없이 두통이 반복된다면 공복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진 탓일 수 있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공복 시간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음식 섭취가 없어 혈당이 떨어지면 혈류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말초신경을 자극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혈관 수축 후 뒤따르는 혈관의 팽창 역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전정편두통 환자는 공복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잘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정편두통은 어지럼증을 느끼는 전정 증상과 편두통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에서 7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광과민성이나 구역, 속쓰림 같은 전조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공복뿐 아니라 불규칙한 생활패턴도 두통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편두통이나 전정편두통을 앓고 있는 경우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특히 식사를 거르는 일이 반복되면, 두통의 증상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발생 빈도도 높아질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지속될 땐 ‘뇌’ 확인해야
공복 두통을 예방하려면 식사 타이밍과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복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통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소량의 식사를 4~5회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취침 전 공복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이 경우 저녁 식사 시간을 조금 늦추거나 잠들기 전 우유 한 잔 같은 간단한 간식을 챙겨 먹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편두통 환자의 경우에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성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과 전문의 오경필 과장(메디인병원)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과 함께 MSG, 아민, 아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MSG는 가공육류나 감자·옥수수 스낵류, 인스턴트 조미료 등에 많으며 아민은 치즈, 식초, 양파, 초콜릿, 적포도주 등에, 아질산염은 소시지, 베이컨, 햄 등 가공육에 다량 포함돼 있다.
오 과장은 이러한 식품에 주의하면서 “수면은 충분히 취하되 과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술이나 과도한 카페인(커피 3~4잔 이상) 섭취를 줄이면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인 만큼, 일상 속 관리와 예방 습관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혹 두통이 심하게 지속되거나 음성변화, 안면마비 등 다른 이상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뇌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삼성창원병원)는 “두통이 계속되거나 뇌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등 뇌 영상 검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검사가 가능한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를 방문해야 한다”며 “간혹 중요한 뇌질환이 놓치게 되면 보험 적용이 어려워 고가의 검사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redit Info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제공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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