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서울은 피크닉을 즐기기에 참 좋은 도시다. 신록이 아름다운 5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탁 트인 한강공원으로 나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누려보자.
선유도공원의 아름드리나무 아래서 누리는 휴식은 짧지만 고마운 삶의 여유를 안겨준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피크닉. 초록빛 풀밭에 누워 파란 하늘을 바라보거나 맛있는 간식을 나눠 먹으며 소중한 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만큼 힐링을 선사하는 것은 없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의 공원 한편에서 돗자리만 펴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도 잠시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서울에서 즐기는 피크닉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 자연 속에서 바람과 햇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씻어낼 수 있고, 넓은 잔디밭과 나무 그늘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연인과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식당이나 카페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시간 제약도 없어 가성비 좋은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다.
한강에서 쉬어 가기
접근성이 좋고, 모든 계절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강공원은 서울의 대표적 피크닉 명소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부동의 1위는 여의도한강공원이다. 지하철역(5·9호선 여의도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가까워 접근하기 편리한 여의도한강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자전거길,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다. 봄이면 벚꽃 길이 이어져 돗자리를 펴기 좋은 장소로 인기가 높다.
조용한 분위기의 피크닉을 원한다면 휴식과 예술적 분위기가 공존하는 선유도공원이 제격이다. 주차장이 없어 걸어서 들어가는 곳이라 오히려 한적함을 누리기 좋다. 선유도공원은 원래 정수장이었던 곳을 재생해 만든 국내 최초의 생태 수변 공원으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한강을 따라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산책하거나 초록 풍경 속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구름다리처럼 생긴 선유교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4월 23일부터 진행 중인 공공 미술 전시 〈선유담담〉을 통해 선유도의 시간 속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마주하는 시간도 가져보자.
야경과 함께 감성 피크닉
선선한 밤에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반포한강공원이 제격이다. 추천 장소는 반포 제1주차장 부근의 달빛무지개분수와 수상 택시 승강장 사이에 위치한 그늘막 존이다. 이곳에서는 4월부터 가동되는 달빛무지개분수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하루 다섯 차례 음악과 빛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하는 분수를 기다리고,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면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한강공원에서는 어디서든 돗자리를 펼 수 있지만, 그늘막은 지정된 구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설치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여의도·반포·뚝섬·망원 등 총 14개 한강공원에서 그늘막 지정 구역을 운영하니 피크닉에 나서기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고, 천천히 걷고, 어깨를 기대고 앉아 서로의 일상에 귀 기울이는 피크닉은 슬로 라이프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다. 도심 속 자연이 우리에게 짧은 쉼표를 선물하는 서울의 피크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자주 누려보자.
반포한강공원은 달빛무지개분수 덕분에 야간 피크닉을 하기 좋다.
한강의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반포한강공원.
“1박 2일 한강 나들이, 정말 멋져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 근처에서 대여한 그늘막과 돗자리, 테이블, 바구니 등을 나무 그늘 아래 펼쳐놓고 한강을 바라보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단다. 점심은 배달해 먹고, 해가 지면 근처 맛집을 검색해 찾아갈 예정이다. 배부르면 산책하고, 놀거나 쉬다가 그늘막에서 낮잠도 자는 완벽한 피크닉이다. - 정혜린 & 정태수
+ 서울 속 피크닉 명소
여의도한강공원
주소 영등포구 여의동로 330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 계절광장 및 여름캠핑장(4월 1일~10월 31일) 그늘막 설치 가능 시간 9시~19시(4~10월) 추천 피크닉 명소 원형 잔디광장, 물빛광장, 여의도 한강 전망대 근처
반포한강공원
주소 서초구 신반포로11길 40 분수 가동 시간 12시, 19시 30분, 20시, 20시 30분, 21시에 약 20분씩 운영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 반포대교 상·하류 피크닉장 그늘막 설치 가능 시간 9시~19시(4~10월) 추천 피크닉 명소 세빛섬 주변 잔디밭
망원한강공원
주소 마포구 마포나루길 467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 자전거도로 뒤 잔디밭 전 구역 그늘막 설치 가능 시간 9시~19시(4~10월) 추천 피크닉 명소 서울함공원, 잠두봉선착장 주변
선유도공원
주소 영등포구 선유로 343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 공원 잔디 구역 그늘막 설치 가능 시간 제한 없음 추천 피크닉 명소 노을에 젖어들 수 있는 바람의 언덕
노들섬
주소 용산구 양녕로 445 그늘막 설치 가능 구역 그늘막 금지 추천 피크닉 명소 서쪽 테이블석, 중앙잔디밭
+ 피크닉용품 대여는 이렇게!
가볍게 출발해 공원 주변에서 피크닉용품을 대여해 쓰고 가볍게 돌아오는 게 요즘 피크닉 트렌드. 피크닉용품은 선유도공원과 한강공원 내 14개 그늘막 설치 허용 구역 주변에서 대부분 대여가 가능하다. 주말에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원하는 용품을 대여할 수 있는 노하우다. 그늘막이 기본인 그늘막 텐트 세트와 돗자리 및 테이블까지 대여할 수 있는 피크닉 세트가 종류별로 있고, 추가 용품도 선택할 수 있다. 피크닉 세트 대여료는 4시간 기준으로 대략 1만 원에서 3만 5,000원 사이. 선풍기·담요·블루투스 스피커·파라솔·삼각대 등의 피크닉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으며, 종일 대여도 가능하다.
한강공원 그늘막 설치 허용 구역 찾기
Credit Info 글 박혜숙 사진 김재형, 김기현 제공 서울사랑(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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