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관광청이 ER 독자를 위해 새롭게 문을 연 관광지부터 체험형 휴양지, 쇼핑 거리, 미슐랭 맛집까지. ‘놓치면 후회할 싱가포르 BEST 8’을 추천했다.
실은, 싱가포르에 가면 호텔에만 있어도 좋다.
아침 일찍 조깅하는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하고, 저녁이면 깔끔한 거리를 따라 마음 놓고 걷는다. 그때 마주하는 미래와 과거가 조율된 건물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다. 편의점에서 잔돈을 ‘팁’이라며 건네는 직원과 나누는 짧은 대화조차 여행이 된다. 낯선 음식에 곤혹스러울 일도 없다. 향이 강하지 않고, 국물과 밥 중심의 식문화 덕분이다.
다시 말하지만, 싱가포르는 가만히 있어도 힐링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기어코 길을 나선다. 집에 돌아와 마음에 걸릴 곳들이 분명 있다. 그러면 싱가포르관광청이 직접 ER 독자를 위해 직접 추천한 명소들을 들러보자. 새롭게 문을 연 관광지부터 체험형 휴양지, 쇼핑 거리, 미슐랭 맛집까지. ‘놓치면 후회할 싱가포르 BEST 8’을 소개한다.
01. 만다이 야생동물 공원 80 Mandai Lake Rd 729826
레인포레스트 와일드 아시아(Rainforest Wild Asia) 출처 = Mandai Wildlife Group
싱가포르가 가진 가장 생생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이다. 버드 파라다이스,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리버 원더스, 레인포레스트 와일드 아시아까지. 5개의 테마파크가 우리를 정글북의 모글리로 만들어준다.
그중 버드 파라다이스는 이름 그대로 새들의 천국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류 공원으로 400여종 3,500여 마리가 서식한다. 먹이 주기 체험과 조류 쇼, 펭귄 관찰도 가능하다.
레인포레스트 와일드 아시아는 3월에 새롭게 문을 연 테마존이다.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을 재현했으며, 동굴과 캐노피를 활용한 어드벤처 방식의 색다른 재미를 준다.
기왕에 자연 속에서 하룻밤 머물러 보자.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는 만다이 야생동물 공원 안에 있다. 반얀트리 브랜드 최초로 자연 보호 구역 안에 세운 리조트로, 나무 사이를 피해 건설하고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야생 캠프의 분위기와 호텔의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객실 338개 중에는 어퍼 셀레타 저수지 전망 객실도 있다. 객실 디자인은 열대우림 지형을 모티브로 삼아, 숲 바닥부터 캐노피까지 다양한 층위를 반영했다. 자연 보호 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03. 가든스 바이 더 베이 18 Marina Gardens Drive 018953
슈퍼트리 그로브(Supretree Grove) (출처=싱가포르관광청)
자연과 기술이 손을 잡은 풍경을 걸어보자.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 공간은 슈퍼트리 그로브, 플라워 돔, 클라우드 포레스트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슈퍼트리 그로브에서는 25~50m 높이의 인공 나무들이 거대한 숲을 이룬다. 밤이면 가든 랩소디 조명 쇼가 펼쳐진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이 쇼는 매일 저녁 7시 45분과 8시 45분, 두 차례 진행된다. 플라워 돔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꽃 전시가 열리고, 클라우드 포레스트에서는 인공 폭포와 안개 숲을 체험할 수 있다.
04. 센토사 센서리스케이프 3 Siloso Road 098977
글로우 가든(Glow Garden) (출처 = 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
오감이 깨어나는 정원이다. 2024년 3월, 센토사 섬 한가운데 오픈한 이곳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은 물론, 미각까지 상상하게 만드는 여섯 개 테마 공간이 350m 커넥터로 이어진다.
룩아웃 루프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고, 센티드 스피어에서는 사계절 향긋한 식물과 춤추는 나비를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다. 글로우 가든은 긴 계단을 따라 양쪽으로 핀 꽃들이 밤이면 빛을 머금어, 로맨틱한 산책로를 만든다.
한편, 센서리스케이프 전역에서 매일 저녁 증강현실과 라이트쇼가 어우러진 ‘이매지나이트’ 야간 체험이 펼쳐진다. 2025년 3월, 개장 1주년을 맞아 새로운 AR 캐릭터 '센세리(Senseri)'가 등장해 함께 걷는다.
05. 더 팔라완 센토사 101 Siloso Road, Sentosa 098970
더 팔라완 센토사 트웰브 (출처=더 팔라완 센토사 공식홈페이지)
바다를 품은 놀이터다. 당신의 나이는? 선호하는 액티비티는? 동반자는? 어떤 선택에도 정답이 있는 곳. 센토사 해변을 따라 수상 액티비티, 실내 어트랙션, 싱가포르 대표 미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최초의 플로팅 아쿠아파크 하이드로대시(HydroDash), 아시아 최초 실내 게임형 전동 고카트 하이퍼드라이브(HyperDrive), 18홀 미니 골프 코스 울트라 골프(UltraGolf), 반려견을 위한 도그 런(The Palawan Dog Run) 등 체험형 어트랙션이 준비되어 있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비치 클럽 스플래시 트라이브(Splash Tribe), 개인 풀장과 칵테일바를 갖춘 어른 전용 럭셔리 클럽 +트웰브(+Twelve), 지중해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블루 코우지나 센토사(Blu Kouzina Sentosa) 등 고급 F&B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현지의 맛을 원한다면? 푸드트럭존 10곳이 기다린다.
06. 디자인 오차드 250 Orchard Road
디자인 오차드 루프탑 (출처=싱가포르관광청)
이곳을 쇼핑 공간이라고 한다고? 잘못된 표현이다. 도시 한가운데 감각의 집합소다. 오차드 로드 중심에 패션, 뷰티, 주얼리 등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 100여 개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안마코(ANMAKO)의 라운지웨어, 아티잔 오브 센스(Artisan of Sense)의 핸드메이드 향초, 포토 팩토리(Photo Phactory)의 감성 가구 같은 싱가포르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옥상 루프탑은 쇼핑을 마친 뒤 잠시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시 풍경을 내려다보거나, 현지인도 사랑하는 포토존에서 한 컷을 남기자. 짧은 순간이지만 싱가포르의 감각을 영원히 느끼게 된다.
07. 렘파파 2 Paya Lebar Rd, #01-01/02/03 Park Place Residences at PLQ, 409053
렘파파 (출처 = 렘파파 공식 홈페이지)
미각으로 싱가포르의 시간을 오갈 수 있는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이다. 2024년에는 프랑스의 미식 평가 기관인 라 리스트(La Liste)로부터 ‘장인정신과 진정성 상(Artisan & Authenticity Award)’을 수상했다. 렘파파라는 이름은 말레이어로 향신료 페이스트를 뜻하는 렘파(rempah)와 레스토랑을 이끄는 셰프 데미안 다실바의 별칭 파파(papa)에서 비롯됐다. 가족 대대로 내려온 레시피로 싱가포르가 품어온 페라나칸, 말레이, 유라시아, 인도,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소 뽈살 조림(Baca Assam Beef Cheek)은 한번은 먹어야 할 요리이다. 내부는 유라시안과 페라나칸 감성을 반영해,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섞인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2025년 9월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로 이전할 예정이다.
08. 샤오 야 토우 6 Duxton Hill #01-01, 089592
샤오 야 토우 (출처=싱가포르관광청)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식. 처음 맛보지만 그리워지는 미각을 담은 곳이다. 중국어로 ‘작은 도깨비’라는 뜻의 샤오 야 토우는 복고적 감성과 현대적 위트를 섞어낸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이다. 트러플을 곁들인 돼지고기 만두, 장어를 활용한 베네딕트 스타일 요리 등 익숙한 재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한 메뉴들이 눈과 입을 동시에 자극한다.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복고풍 인테리어 안에서, 음식, 술, 음악, 그리고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Credit Info 김형호 기자 제공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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