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서울 곳곳에 스며들면서 서울시민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해지고 있다. 돌봄·교통·안전·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AI가 접목되면서 서울의 도시 운영 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이를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있다.
[1] AI로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어르신이나 교통약자, 디지털 약자를 위한 돌봄의 손길은 늘 필요하다. 이제 AI 기반 돌봄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정교한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선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 직접 방문 없이도 고독사 같은 건강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주 1회 AI 자동전화를 발신하거나, 가정 내 전력·통신 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분석해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필요시 동주민센터나 관제 센터에서 즉각 출동해 돌봄 공백을 줄인다.
지하철역에는 ‘AI 기반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을 도입해 휠체어 이용자와 전동 보장구(전동 스쿠터, 전동 휠체어 등)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AI 영상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AI 동행버스’는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이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스마트 돌봄 기기 및 건강관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
AI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의 안전을 상시 확인하는 서비스. AI 전화와의 대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가정 내 전력·통신·조도 등 생활 데이터를 감지하거나 분석해 이상 신호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 위치한 AI 기반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
AI 기반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시스템
AI 영상 분석을 통해 교통약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시청역(1·2호선), 약수역(3호선), 이촌역(4호선)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래핑을 마친 서울 AI 동행버스.
서울 AI 동행버스
이동이 힘들거나 디지털 기기 사용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AI 돌봄 로봇(효돌)과 교육용 로봇(리쿠), AI 바둑 로봇, 치아·눈 건강을 위한 셀프 스크리닝 솔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 돌봄 기기 및 건강관리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 소재 노인 및 사회복지시설, 주민 편의 기관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거점 기관 및 단기 운영 기관을 상시 모집 중이다. 문의는 120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서울 AI 동행버스에서 스마트 돌봄 기기를 체험 중인 시민들의 모습.
[2] 자율주행 도입으로 더 편리한 이동을
AI 기반 자율주행 교통수단이 도입되면서 시민들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심야와 새벽 시간 그리고 차량 진입이 제한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 개방 이후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구간을 보완하기 위한 청와대 자율주행 버스(A01)가 대표적 사례다. 외부 환경 인식 센서인 라이더(LiDAR)와 위치 정보 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버스가 스스로 주행하는 A01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은 청와대와 인근의 문화 공간을 이전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운행하는 상암 자율주행 버스(A21), 야간 근무자와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시민을 위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A21)도 많은 사람에게 믿을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또 새벽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A160)도 이동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강남·서초구 일부 지역에서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도 운행되고 있다.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어 점점 수요가 늘고 있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경우 주요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을 적용하고, 주택가와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수동 운전을 병행한다.
자율주행 관련 기기가 설치된 청와대 자율주행 버스(A01) 운전석.
청와대 자율주행 버스(A01)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해 오후 5시에 종료한다. 평일에는 15분 간격으로 배차되며, 경복궁역에서 청와대까지 운행한다.
상암 자율주행 버스(A21)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첫차는 오전 10시, 막차는 오후 5시에 운행하며, 토요일은 첫차가 11시, 막차가 오후 4시에 운행을 종료한다. 월·일요일은 운행하지 않으며, 모두 60분 간격으로 월드컵경기장에서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까지 이동한다.
심야 자율주행 버스(A21)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1시 30분에 첫차, 오전 4시 10분에 막차를 운행한다, 동대문역에서 출발해 종로5가, 충정로역, 홍대입구역을 거쳐 합정역에 이르는 구간을 14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오전 3시 30분부터 운행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A160).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A160)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평일 1회 왕복 운행하고, 오전 3시 30분에 출발한다.
강남·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
강남·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행한다.
+ 카카오T를 통한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서울에서 운행 중인 모든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호출할 수 있다. 자율주행 버스는 카카오버스 앱과 연동해 노선·정류장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강남구 일대에서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상암동 일대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낮 12시~오후 1시 30분 제외)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도 카카오T 앱 내 ‘서울자율차’ 메뉴에서 호출할 수 있다.
[3] AI 기술이 만드는 안전한 서울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 설치된 보행자 혼잡 알림 모니터.
사람이 직접 감시하고 대응해야 했던 문제들이 이제 AI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해결되고 있다. 특히 작은 불씨가 빠르게 번지는 산불처럼 조기 대응이 중요한 분야에서 AI는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지금까지 산불 대응은 순찰과 신고에 의존해야 했지만, ‘지능형 드론 산불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더 효율적인 산불 초기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혼잡 지역의 안전 역시 AI가 돕고 있다. 특정 구역의 밀집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즉시 경보를 발령하는 ‘인파 감지 시스템’은 봄꽃 축제나 핼러윈, 성탄절 행사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 및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도 AI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3D 맵·IoT 센서·지능형 CCTV 등을 통합한 ‘스마트 스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역사 내 보안·재난 대응·시설물 관리·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불법 촬영물은 삭제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디지털 성범죄 삭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AI가 자동으로 불법 촬영물을 감지하고, 삭제 요청을 진행해 피해 확산을 막는다.
지능형 드론 산불 감지 시스템
감시 카메라가 연기와 불꽃을 감지하면 AI가 이를 즉시 분석해 경보를 발령하고, 드론이 출동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함으로써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교대역 고객안전실에 설치된 실시간 혼잡 관리 시스템 화면 일부.
인파 감지 시스템
특정 구역의 밀집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지능형 카메라가 즉시 경보를 발령한다. 현장에 설치된 보행자 혼잡 알림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촬영 영상이나 위험 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시민 스스로 혼잡한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스마트 스테이션 시스템
3D 맵, IoT 센서, 지능형 CCTV 등을 통합해 역사 내 보안, 재난 대응, 시설물 관리, 고객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딥 러닝 AI 영상 분석을 활용해 제한구역 무단 침입자와 교통약자를 자동 감지함으로써 신속히 대응하며, 화장실 재실 센서를 통해 승객이 장시간 머무를 경우 역 직원에게 알림을 보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또 기존 CCTV 시설을 개량해 역사 내 감시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 삭제지원실.
AI 불법 촬영물 감지 시스템
AI가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정보를 종합 분석해 불법 촬영물을 찾아내고 삭제 요청을 진행한다. 기존 수작업보다 검출 시간이 단축되었으며, 피해 영상물의 재유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은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8150382.or.kr)에 요청할 수 있으며, 전화(02-815-0382)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디지털 성범죄 SOS 상담)으로도 문의할 수 있다.
[4] AI로 더욱 편리해진 서울 생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서울시민은 행정·관광·교통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단순한 행정 정보를 확인하려 해도 여러 부서에 문의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서울톡’을 통해 교통·세금·복지 등 필요한 정보를 24시간 AI 챗봇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청년몽땅정보통’도 AI 기술을 활용해 청년들이 취업·주거·복지 관련 정책을 한곳에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꼭 필요한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맞춤형 플랫폼으로 개편됐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관광 다국어 챗봇’을 활용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맞춤형 관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AI 기반 자연어 검색을 도입해 시민들이 원하는 공공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한 ‘서울 데이터 허브’도 있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 사과 물가가 궁금해”라고 입력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며, 교통량·대기 질·부동산 시세 등의 다양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쉽게 검색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정식 출범한 ‘서울 보이’는 AI 자동 전기차 충전 시스템으로, 충전소에 들어온 전기차를 자동으로 인식해 충전을 시작한다. 서울 보이 덕분에 이제 전기차 이용자들은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더욱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서울톡
서울시 대표 챗봇 ‘서울톡’은 24시간 AI 민원 상담 서비스다. 카카오톡 채널 ‘서울톡’에서 시정에 대해 문의하면 즉시 자동 답변해주며, 불법 주정차 신고 등 민원 신청 및 공공서비스 예약도 가능하다.
청년몽땅정보통
청년 대상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 취업·주거·복지·교육 등 다양한 정책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제공해 청년들이 필요한 지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누리집(youth.seoul.go.kr)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데이터 허브
도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방하는 플랫폼. 교통량·미세먼지·인구 변동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행정 정책에 반영하며, 연구소 및 기업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서울 데이터 허브 누리집(data.seoul.go.kr/bsp)에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관광 다국어 챗봇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국어 지원 여행 플래너 서비스. 서울 공식 관광 정보 웹사이트인 비짓서울의 약 3만 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답변을 생성해 5개 어권(국문·영문·중번·중간·일문)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위치를 분석해 맞춤형 관광 정보 제공부터 일정 추천까지 서울 관광에 특화된 컨시어지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비짓서울(Visit Seoul) 앱을 통해 시범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보이
AI 자동 전기차 충전 시스템. AI가 차량을 인식해 자동으로 충전해주는 덕분에 전기차 운전자가 충전소에서 무거운 케이블을 다룰 필요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충전 효율까지 최적화해주는 서울보이는 현재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공영 주차장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이다. 로봇 전기차 충전 시스템인 ‘모던보이’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신방화역 공공 주차장에 위치한 AI 자동 전기차 충전 시스템 ‘서울보이’.
Credit Info 글 배효은 사진 박준석 제공 서울사랑(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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