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살며시 찾아오는 날, 절기 ‘입하’를 아시나요?

by 웨더뉴스

@Gemini

따뜻한 햇살에 나뭇잎이 반짝이는 요즘, 바람 끝에도 봄이 한발 물러서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맘때면 절기상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가 찾아오는데요,

2025년 올해 입하는 바로 5월 5일.

한자 뜻 그대로 '여름에 들어섰다'는 의미처럼, 이 시점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가며 여름을 준비할 시간이 시작됩니다.

조상의 지혜 담긴 속담, 들어보셨나요?

@Gemini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는 입하는 농경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예전에는 벼농사를 위해 ‘못자리’(모를 키우는 장소)를 만들었는데요, 이 시기 바람이 세게 불면 벼의 씨앗, 즉 ‘씨나락’이 한쪽으로 몰려버려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바람이 불 땐 물을 미리 빼 두라는, 조상들의 농사 지혜가 담긴 말이지요.

또, “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여기서 ‘써레’는 논의 흙을 고르게 펴는 데 쓰는 농기구인데요, 입하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모내기 준비가 시작되기 때문에, 농부들이 써레를 이고 지며 들로 나간다는 뜻입니다.

입하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입하가 지나면 낮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여름옷을 하나둘 꺼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엔 여전히 서늘해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수분 섭취와 면역력 관리는 미리 시작해 두면 좋습니다.

입하에 즐기면 좋은 소소한 팁

@Gemini

절기 입하에는 쑥차나 보리차처럼 몸을 순환시켜 주는 차를 즐기면 좋고, 집 앞이나 베란다에 간단한 모종을 심기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미세먼지가 잦아든 날에는 공원이나 들판을 걸으며, 짧은 산책으로 계절의 향기를 느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입하, 달력 너머 계절의 목소리를 듣는 날

@Gemini

입하는 단순한 날짜가 아닌, 계절의 전환점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입니다.

이제부터는 여름이 오는 길목!

오늘 하루,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주변의 작은 계절 변화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하루에도 따뜻한 햇살과 맑은 기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Credit Info
EDITOR 웨더뉴스 뉴스팀 신은미
자료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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