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 ‘약한’ 비…그 기준은 뭘까?

by 웨더뉴스

유난히 이번 봄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함께하는 듯합니다.

화창하고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는가 하면, 전국적으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던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물결도 '매우 높게' 일기도 했었는데요,

다양한 일기예보 속의 용어들이 낯설기도 하지만 사실 정확하진 않지만 어렴풋이 그 의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일기예보에서의 용어들을, '정확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단기 통보문과 날씨해설, 기상정보에는 예상 강수량(적설)을 수치나 숫자로 표현하는 정량적인 값을 직접 표현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약한 비라도 비가 오는 환경에 민감한 사용자에 따라서는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강수 표현의 모든 단계에 ‘약한’, ‘강한’ 등의 숫자로 나타내기 어려운 정성적인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의합니다.

또한, 맨눈으로 확인되지만 강수량(적설)을 기록하기 어려운 정도는 ‘빗방울(눈 날림)'로 표현합니다.

바람과 파고(물결)의 표현은 정량적인 값으로 표기하는 게 원칙이지만, 사용자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단계 이상에서는 정성적인 표현으로 강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우 강한 바람’은 바람의 세기가 강풍 특보 수준에 도달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그 이상일 경우에 사용하고, ‘매우 높은 물결’은 물결의 높이가 풍랑특보 수준에 도달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그 이상일 경우에 사용합니다.

시제에 대한 표현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아침’과 ‘오전’, ‘낮’이나 ‘늦은 오후’ 등의 표현에 대해 몇 시를 기준으로 나눌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제에 대한 표현은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선택하여 위 그림과 같이 정량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강수 현상에 대해서는 시제 표현을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그 밖의 사회적으로 쟁점이 될 만한 기상현상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적용합니다.

시제 간 경계를 표현할 때는 ‘무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자정 무렵’이라고 한다면 자정을 기준으로 1시간 전후(2시간 정도)를 말합니다.

그 밖에도 하늘 상태에 대한 표현은 예상되는 운량(구름양)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맑음’은 구름이 0~5할, ‘구름 많음’은 6~8할, ‘흐림’은 9~10할의 구름이 예상될 때 사용합니다.

또한 빈도 표현으로써 ‘한때’는 예보 대상 구간 내에서 연속하여 일시적(전체 중 50% 미만)으로 한번 나타날 때, ‘가끔’은 띄엄띄엄 여러 번(전체 중 50% 이하) 나타날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갈수록 험난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 생활에서 일기예보는 이미 필수적인 정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본 예보 용어를 잘 활용하여 악기상에 슬기롭게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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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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