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활동하기 좋은 하루가 예상되는데요,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지는 만큼 외출하기 전 옷차림에 한 번 더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포근함과 쌀쌀함이 공존하는 봄은, 유난히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계절입니다.
게다가 봄에는 일교차뿐만 아니라 ‘이것’ 역시 주의해야 하는데요, 바로 따사로운 봄 햇살 속에 숨어있는 ‘자외선’입니다.
사실 기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는 이맘때부터는 햇살이 점점 강해지며 특별히 더 자외선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알면서도 방심하기 쉬운 이 자외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크게 UV-A, UV-B, UV-C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파장이 긴 순서대로 A, B, C로 나뉘는데요, 가장 짧은 파장인 UV-C는 지구로 들어오는 과정 중 오존층에서 대부분 흡수되고, 그다음 짧은 파장인 UV-B는 80~90%가량 흡수됩니다. 결국 지표까지 들어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자외선은 UV-A와 남은 UV-B가 되는 것입니다.
UV-A의 양은 연중 일정하고 날씨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에너지양은 적지만 피부를 그을리게 할 수 있으며, 피부 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면역 체계에 작용해 피부 노화는 물론 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는 UV-B는 일부만 지표면에 도달하지만 UV-A보다 에너지양이 크고 세기가 훨씬 강해서 단기간에 피부 화상을 입히게 됩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표로 유입되는 UV-B 양이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UV-B로 인한 화상은 피부암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표에 닿게 되면 가장 위험한 광선인 UV-C는 다행히 오존층에 의해 거의 흡수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암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은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자외선의 파장 영역에 따라 실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UV-A는 선탠이나 벌레 유인 시 활용되고, UV-B는 피부 질환을 치료나 치아 미백 등의 의료용으로 사용되며, 가장 강한 UV-C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독과 살균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적정량의 자외선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D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햇빛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우리 인체가 허용할 수 있는 자외선의 양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데요, 자외선이 강할 때 피부가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 수십 분 이내에도 약한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이 권장됩니다.
또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고, 활동이 길어질 경우에는 2~3시간마다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득한 봄 햇살 속 자칫 방심하기 쉬운 자외선, 하지만 미리 대비만 잘한다면 자외선 걱정 없이 완연한 봄날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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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도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죠.
이 모든 현상의 배경엔 기후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단지 날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식량, 건강, 안보까지 우리의 삶 전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