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기 좋은 절기 ‘곡우’, 녹차는 찌꺼기까지 섭취하세요
by 웨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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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이자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는 청명과 입하 사이에 있습니다.
곡우의 ‘곡’은 곡식을 뜻하며 ‘우’는 비를 말하는데요, 이 두 단어를 합쳐서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조상들은 곡우를 한 해 농사를 책임질 비가 내리는 중요한 시기로 여겼고,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는 속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곡우는 차를 따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마시는 ‘녹차’를 마시고 난 후 찌꺼기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녹차 찌꺼기, “음식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게티이미지 녹차는 크게 채취 시기와 찻잎의 크기에 따라 분류되는데, 봄에 해당하는 지금 이 시기에 딴 작고 어린 새순으로 만든 제품일수록 맛과 향이 풍부해 등급이 높고, 가격도 비싸다고 합니다.
그러니 절기 ‘곡우’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딴 녹찻잎은 당연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겠죠?
이 시기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녹차는 ‘차 찌꺼기’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하는데요, 차를 우리고 남은 찻잎에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녹차의 영양은 크게 물에 녹는 ‘수용성’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으로 나뉘는데, 차 전체의 70%의 영양소를 차지하는 지용성은 찻잎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우리가 흔히 녹차의 성분으로 알고 있는 비타민 C와 카테킨은 수용성으로 차 전체 영양소의 30% 정도라고 해요.
지용성 영양소 중에는 베타카로틴이 당근의 2.4배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들어오면 비타민 A로 바뀌어 시력 회복과 머리카락, 손톱,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비타민 E는 시금치의 25배가 함유돼 있고, 위장의 움직임을 정돈하고 기관을 항균·살균 작용을 하는 엽록소와 식이섬유 등도 이 지용성 찻잎에 가득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찻잎은 버리지 말고 음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찻잎을 그대로 먹는 것도 좋지만 씁쓸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건조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떡, 경단, 만두, 쿠키, 빵 등 다양한 음식에 넣어 은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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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