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있는 줄 알았는데' .. 봄마다 아는 사람만 찾는 벚꽃 코스 3곳
by 아던트뉴스
분홍빛 의령가례벚꽃길 / 사진=경상남도
화려한 벚꽃 명소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봄날의 벚꽃길을 원하기도 하죠. 만약 그런 분이라면, 경남 의령의 벚꽃길을 추천해 드립니다.
잘 알려진 진해나 하동과 달리, 의령은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더 잦은 조용한 벚꽃 명소입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흐드러진 벚꽃 터널은 봄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한적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좋습니다.
의령 가례 벚꽃길
화사한 의령 가례 벚꽃길 / 사진=의령군청
의령군 가례면의 벚꽃길은 화려한 포토존이 없어도 봄날의 정취를 오롯이 담고 있는 길입니다. 홍의정에서 가례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은 마치 지역 주민만 아는 숨은 산책길처럼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하는 봄날의 감성이 더욱 짙게 느껴집니다. 이 길은 차도와 산책로가 분리되어 있어 도보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이 걷기 좋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벚꽃길을 걷다가 인근 명소인 솥바위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은 여정이 됩니다. 관광객보다 자연이 주인공인 벚꽃길, 가례 벚꽃길에서 조용히 봄을 맞이해보세요.
의령천 자전거길
의령천 자전거길 벚꽃 산책 / 사진=의령군청
의령천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현지 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책 및 라이딩 코스입니다. 의령읍에서 가례로 이어지는 이 길은 초입에는 울창한 소나무가, 이후에는 벚꽃이 줄지어 핀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홍의정부터 가례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벚꽃 터널'이라 불릴 만큼 양쪽으로 벚나무가 드리워져 봄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자전거를 타도, 걸어도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첫 방문이라면 홍의정 혹은 가례공설운동장 주변에 주차 후 도보로 탐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걷다 보면 마주치는 개울과 소나무, 벚나무의 조화는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남강 자전거길
남강 자전거길 벚꽃 풍경 / 사진=의령군청
남강을 따라 이어지는 의령 남강 자전거길은 함안, 진주와 연결되는 장거리 라이딩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걷거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제격인 봄의 길입니다.
정암루부터 의령친환경골프장을 지나 화정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남강의 유유한 물결과 함께 수년째 자라난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룹니다. 아직은 어린 벚나무들이 많지만 해마다 조금씩 자라면서 해가 갈수록 풍성한 꽃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따라 벚꽃길을 달리거나, 1040지방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구간입니다.
봄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과 꽃잎이 어우러진 풍경은, 굳이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자연의 감성 명소가 됩니다.
의령 벚꽃길 / 사진=온라인커뮤니티경남 의령의 벚꽃길은 소문난 명소처럼 붐비진 않지만, 조용하고 정감 넘치는 봄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벚꽃 아래를 걸으며 사색에 잠기고, 자전거로 자연을 가르며 달리고, 드라이브 중 잠시 멈춰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 의령은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은, 그래서 더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Credit Info
글 이경희 기자
제공 아던트뉴스
※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해당 제공처에 있습니다. 웨더뉴스에는 기사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불편하시더라도 기사를 제공한 곳에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