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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즐거운 학교생활의 꿈을 담아요! 이수중학교 메이커 수업 ‘나무 솟대 만들기’

by 서울특별시교육청

‘솟대’란 민속신앙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축하의 의미를 담아 세우던 장대를 말한다. 주로 마을의 입구에 세워 놓던 솟대는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상징했다. 이수중학교 학생들도 메이커 수업을 통해 각자의 바람을 담아 나무 솟대를 만들었다. 바람이 차던 2월, 이수중학교 메이커 스페이스실에서 2학년 학생들을 만나 새 학기의 바람을 들어 봤다.

이야기 속 상상을 실현하는 수업

“오늘은 나무 솟대를 만들 거예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솟대는희망, 바람을 상징해요. 각자 새 학기의 바람,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솟대를 만들어 봅시다.”

조상현 교사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수업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익숙하게 장갑을 끼고 재료를 조합한다. 지지대 위에 나뭇가지, 나뭇잎, 꽃, 이끼 장식 등을 하나씩 올리는 학생들은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표정이다. 요즘 보는 콘텐츠부터 가족과 함께할 여행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각자의 솟대가 조금씩 형태를 갖춰 간다. 형태를 만들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선생님, 이거요” 하며 질문하는 학생도 있다.

“1학년 때 메이커 수업을 통해 다양한 것들을 해 봤기 때문에 상상하고 만드는 일에 많이 익숙해졌어요. 처음엔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직접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금세 흥미를 보이죠. 솟대는 두 번째라 그런지 오늘 유난히 속도가 빠르네요.”

사실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나무 솟대를 만든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산책을 나가 나뭇가지, 꽃과 같은 재료를 수집하고 어떤 솟대를 만들지 미리 설계도도 그려 봤다. 가져온 재료를 깨끗하게 손질해 목공풀과 글루건으로 붙이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본 덕분에 두 번째 솟대 만들기에는 거침이 없다. 자신만의 솟대를 위한 구상도 명확하다.

“신입생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을 거예요.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요. 형태를 생각하면서 재료를 잘 붙이면 돼요. 솟대는 집이나 로봇 같은 것보다 단순하니까요.”

소통하고 생각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2024년 메이커 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된 이수중학교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고, 자유학기 선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동아리 ‘발명·메이커반’ 운영도 지원한다. 조 교사는 이러한 지원 속에 학생들이 좀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을 위주로 수업을 연구하고 만들어요. 예를 들어 내가 살고 싶은 집이나 타 보고 싶은 자동차처럼 관심이 가는 걸 만들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조 교사의 설명이 이어지는 사이 개성을 담은 학생들의 솟대가 차근차근 완성돼 간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담은 한마디를 써서 붙이면 완성이다. 학생들은 각자의 솟대에 메모지를 붙이고 자랑스럽게 들어 보인다.

“1학년들이 잘 적응해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이지호 학생도, “제가 국어시간에 쓴 시를 적었어요. 단단한 생활을 하길 바라요” 하며 수줍게 웃는 박신우 학생도 2학년 선배다운 의젓함이 가득하다.

조 교사가 학생들을 보며 말을 보탠다. “만들기를 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데, 메이커 수업을 하는 동안 학생들 간에 소통도 늘고 다른 친구들 작품을 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니까 관계도 좋아져요. 바람을 담는 작업 과정에서 생각을 다듬는 효과도 있고요.”

학생들이 서로의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기존의 솟대와는 사뭇 다른 모양이지만, 학생들의 바람을 담았다는 점에서 책상 위에 놓인 것들은 모두 솟대가 분명하다. “잘 만들었다”, “이건 어떻게 고정했어?”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어느덧 수업 시간인 80분이 훌쩍 지났다. 책상 위에 작품을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어깨를 걸고 나아가는 학생들의 걸음이 새 학기를 기대하는 표정만큼 밝다.

Mini Interview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요

저는 꿈이 양식조리사인데, 뭔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게 찾아보는 과정이 영감을 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자동차 만들기를 했던게 가장 즐거웠어요.

- 이산(2학년)

여러 가지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즐거워요

모르는 게 있으면 정말 세심하게 가르쳐 주시니까 걱정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집, 로봇, 자동차, 솟대… 여러 가지를 만들어볼 수 있어서 즐거워요.

- 조승표(2학년)

Credit Info
제공 서울특별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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