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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쏟아지는 별 아래서 소원 빌어볼래?' 고요한 강릉 여행지 5곳

by 이코노믹리뷰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 아래에서 느끼는 평화, 장엄한 바다가 선사하는 일출의 감동,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돌탑의 절실함,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솔숲의 신비로움, 그리고 퇴비공장이 아름다운 농원으로 재탄생한 경이로움. 

익숙한 강릉 여행지 대신 이번에는 조금 고요하게 강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 추천 4곳에 ER이 1곳을 추가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강릉과 하나 되는 시간을 만나자. 

▲안반데기 마을 ▲사근진해변(사근진해수욕장) ▲노추산 모정탑길 ▲강릉 솔향수목원 ▲뒷뜨루관광농원

“쏟아지는 별빛과 함께 떠나는 은하수 여행”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마을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을, 데기는 평평한 땅을 말한다. 그렇게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 덕분에 안반데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안반데기 마을은 해발 1,100m에 위치한 고산지대다. 강릉 도심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고 고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별을 보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별 관측에 좋은 전망대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실은, 길을 걷다가 어디서든 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안반데기이다. 깨끗한 공기 덕분에 별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다.

어둠이 천천히 내려앉으면 별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밤이 깊어질수록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빛나고, 마치 별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고요한 자연 속에서 세상의 모든 소음을 잊고, 하늘과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방문하기 전 날씨를 확인하고, 달빛이 별을 가릴 수 있으므로 그믐달에서 초승달 사이의 날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안반데기 마을. 사진제공= 한국관광공

안반데기 마을.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안반데기 마을.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안반데기 마을.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안반데기 마을.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울창한 송림이 그늘막이 되어주는 아늑한 해변”

강릉시 안형동 사근진해변

사근진(沙斤津)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밌다. 사는 해변의 모래를 의미하지 않는다. 옛날 삼남지방에서 사기(沙器)를 팔러 왔던 사람이 이곳에 눌러앉아 조그마한 배 한 척을 마련했다. 그리고 고기도 잡고 사기도 팔았다. 그래서 ‘사기 장사가 살던 나루’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 600m, 24,000㎡의 백사장이 있는 간이 해변이다. 넓은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며, 경포해변과 맞닿아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근진해변은 푸르고 맑은 바다와 주변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끈다. 강릉의 해돋이는 어느 곳에서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지만,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사근진해변으로 가보자.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의 방파제는 이곳만의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활기로 가득한 아침 해가 검푸른 바다 위로 붉은빛이 스며들며 펼쳐지는 일출의 장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근진해변에서 맞는 따스한 햇살은 차가운 시름을 잊게 만든다.

사근진해변(사근진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근진해변(사근진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근진해변(사근진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사근진해변(사근진해수욕장).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길”

강릉시 왕산면 노추산 모정탑길

노추산을 감싸고 흐르는 송천을 건너면 폭신한 솔잎이 깔린 모정탑길이 시작된다. 산책로의 길이는 약 1.2km로,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들이 길을 따라 나란히 서서 길을 안내한다. 30분 정도 걷다 보면 어른 키만 한 돌탑들이 늘어선 모습을 보게 된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자락에는 3,000개의 돌탑골이 있다. 탑골을 만든 이는 차옥순 할머니로 2011년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26년간 이곳에서 돌탑을 쌓았다.

사연은 이렇다. 아들의 죽음과 남편의 정신질환 등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연달아 생겼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어느 날, 꿈에 나타난 산신령이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그 후부터 돌탑 쌓을 장소를 찾아다니다 1986년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돌탑을 쌓아왔다.

이후 TV 프로그램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은 '모정탑길'로 불리며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한 사람의 간절한 바람과 희망을 담은 세월의 흔적들은 경이로움과 인간이 가진 힘과 의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차옥순 할머니가 돌탑을 쌓으며 지내던 움막집도 있으니 함께 찾아보자.

노추산 모정탑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노추산 모정탑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노추산 모정탑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계절별로 변화하는 풍경을 만나는 곳”

강릉시 구정면 강릉 솔향수목원

칠성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강릉솔향수목원은 강릉의 대표 수종인 금강소나무를 잘 가꾸어 온 곳으로, 천연숲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자랑한다. 언제나 푸르름을 유지하는 소나무와 고즈넉한 숲의 정취는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수목원은 23개의 다양한 테마를 갖고 1,127종 22만 본의 식물로 조성되어 있다. 생강나무와 때죽나무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생태관찰로, 천년숨결치유의 길, 금강소나무를 품고 있는 솔숲광장, 다양한 야생화가 있는 비비추원, 원추리원, 약용식물원, 염료식물원 등 계절별로 변화하는 다양한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원을 갖추고 있다.

하늘정원의 탁 트인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강릉 도심이 펼쳐지고, 멀리 동해의 푸른 물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온실과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열대식물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강릉솔향수목원의 진가는 밤이 되면 드러난다. 솔숲을 밝히는 야간 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월요일 휴원을 제외하면 연중 운영되는 이 특별한 시간에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펼쳐진다. 은은한 달빛 아래, 화려하게 빛나는 솔숲을 거닐며 겨울 강릉의 낭만을 느껴보자.

강릉 솔향수목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강릉 솔향수목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강릉 솔향수목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강릉 솔향수목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산업폐기물 공장의 아름다운 재탄생”

강릉시 사천면 뒷뜨루관광농원

뒷뜨루관광농원은 퇴비공장인 부림산업이 폐업한 후 아름다운 농원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200여 종의 식물을 관람하고, 동물 먹이 주기 체험, 동굴 구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현장과 예약예매 모두 가능하다. 티켓을 들고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카페가 나온다. 카운터에 티켓을 제시하면 동물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먹이를 제공한다. 카페에서는 음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거나, 강릉을 배경으로 한 소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 바로 옆에는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뒤로는 뒷뜨루로 통하는 문이 있다.

뒷뜨루로 들어가면 온실정원이 펼쳐진다. 여기서는 자연의 향기를 느끼며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뒷뜨루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야외 공간은 봄에는 예쁜 꽃들로, 가을에는 핑크뮬리로 가득 찬다. 말과 토끼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도 제공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빛의 동굴’은 예전 퇴비공장의 교반기 자리를 활용해 만든 공간으로, 불빛이 반짝이는 환상적인 동굴로 변신했다.

뒷뜨루관광농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뒷뜨루관광농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뒷뜨루관광농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뒷뜨루관광농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Credit Info
김연제 기자
제공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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