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달콤·상큼한 바로 그 맛, 딸기다. 딸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디저트 재료로 사용하면 더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홈카페 문화가 자리 잡은 요즘, 필자는 친구들과 딸기를 주제로 ‘오븐 없는’ 디저트 파티를 열고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딸기 수플레 케이크에 도전했다. ‘수플레’는 프랑스 단어 ‘Souffle′(부풀다)’에서 유래했다. 머랭(달걀흰자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가며 세게 저어 거품을 낸 것)을 활용한 구름 같은 식감이 수플레 케이크만의 매력이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예전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오븐 없이 폭신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반신반의하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천천히 반죽을 익혔다. 얼마 뒤 뚜껑을 열었을 때 모두 웅성거렸다. 통통하게 부푼 케이크 위에 신선한 딸기와 슈가파우더를 얹으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디저트 카페 메뉴가 부럽지 않았다.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딸기 수플레 케이크는 조리 방법이 간단하지만, 완성 후 만족감은 매우 크다. 약불로 천천히 반죽을 익히며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은 마치 작은 요리 실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완성된 케이크의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딸기 풍미가 노력 이상의 행복을 준다. 올겨울 카페가 아닌 따뜻한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