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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날씨로 보는 2024년, 전 세계 기상 이슈 총정리

by 웨더뉴스

지난 2024년은 유례없는 극한의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 해였습니다.

기후로 인한 위기는 이제 이례적이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눈앞에 다가와 있는데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기상청(WWA)이 올해 연구한 29건의 극단적인 기상현상 중 26건이 기후변화를 심화시켰으며, 이에 따라 최소 3,70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 이변으로 발생하는 재해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입증하고 있는 것인데요, 본격적인 2025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희망찬 한 해를 계획하고 있는 시기에, 기상 이변이 속출했던 지난 2024년의 기록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2024년,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다’

지난 2024년은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분석됩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전 지구 평균 온도가 2023년을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이전 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9월까지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1850~1900년) 이전과 비교해 1.54(±0.1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10년간(2011~2020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으로 평가되는 1.2℃와 비교해 매우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발표에 따르면 11월 평균 전 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62℃ 상승하면서 올해 지구평균기온이 1.60℃에 도달했다고 하는데요, 이 추세로 가면 2023년의 1.48℃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52℃에 이르는 살인 폭염이 나타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기온인 49℃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은 최고 기온이 51.2℃까지 올라 유럽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가뭄’ 아니면 ‘홍수’… 양극화되는 날씨

올해 남미에서는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5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 습도가 4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극심한 가뭄 속에 남미의 아마존강은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아마존의 가장 큰 지류인 솔리모에스 강과 리오네그로 강이 5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올해 초 43년 만에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2월은 지난 100년 중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홍수로 몸살을 앓았던 곳도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여태 경험하지 못한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는데요, 지난 10월 말 스페인 발렌시아에는 하루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200여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발렌시아 지역의 1년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비로, 스페인 동남부에는 하루 최대 200mm, 특히, 안달루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넉 달 치 내릴 비의 양인 500mm까지 하루 만에 퍼부으며 100억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의 유럽 중부 및 동부 지역을 폭우가 강타하면서,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등지에서도 홍수로 인한 인명 사고를 비롯해 막대한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중국 남부에서도 폭우가 내리면서 양쯔강이 범람해 홍수와 산사태 등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건조한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서는 지난 4월 12시간 동안 1년 치에 해당하는 강수량인 10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이상 기후가 양극화되면서 이제는 이례적이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눈앞에 다가온 기후 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 강력한 슈퍼태풍으로 이어져

온난화로 인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오르면서, 이에 따라 해수면 온도 역시 이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2023년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처음으로 21℃를 넘어섰던 가운데 지난 2024년 상반기에는 21.2℃까지 오르며 또다시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 같은 열대 저기압이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강력하고 거대한 규모로 발달할 수 있는데, 올해 역시 지구촌 곳곳에서 슈퍼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과 베트남에서는 지난 9월에는 슈퍼태풍 ‘야기’, 10월에는 태풍 ‘짜미’가 강타하면서 수백 명의 사망자와 많은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한 예년보다 뜨거웠던 해수 온도로 인해 북서태평양에서는 7년 만에 처음으로 11월에 4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10월 하순부터 태풍 ‘짜미’를 시작으로 ‘콩레이’, ‘인싱’, ‘도라지’, ‘우사기’가 연달아 들이닥쳤고, 최대순간풍속이 240km/h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 ‘만이’가 필리핀을 강타하며 해일이 발생하고 공항이 폐쇄되고 75만 명이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북미 지역 역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강력해진 폭풍의 피해를 보기도 했는데요, 지난 9월과 10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에 동반된 폭우와 강풍, 토네이도로 인해 미국 플로리다주를 중심으로 1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프로야구 경기장이 파괴되었으며, 전기와 식수가 끊이고, 공항을 비롯한 미 항공우주국 케네디 우주센터 역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2024년은 우리 모두에게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다시금 일깨워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2025년에는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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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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