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 한양도성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알려주던 보신각을 어린이기자들이 찾아가 소망을 담은 종소리를 들어 보았다.
보신각 타종 체험을 해 보았어요.
보신각종의 비밀을 들어 볼까?
보신각에 모인 어린이기자들은 2층으로 올라가 20t에 달하는 보신각종을 보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타종 체험을 한 후에는 종에 손을 얹어 그 울림을 느끼며 소원도 빌어 보았다. 묵직한 종소리는 넓게 멀리 퍼졌다. 조선 시대 한양도성 안 사람들이 종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종이 매달린 바닥 부분을 움푹 파서 소리를 한 번 더 모으고, 종의 윗부분을 통해 퍼져나가도록 했다.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쇠의 특성상 추운 겨울에는 종을 치면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종을 치기 전에 살짝 두드려 수축 상태를 풀어 준다고 한다. 종을 치는 도구는 나무로 만들었다. 쇠로 종을 치면 높은 소리가 일정하지 않고,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소리를 흡수하는 나무로 종을 치게 된 것이다.
현재 보신각에 있는 종은 1979년 균열이 발견된 후 1980년대에 국민 성금으로 조성한 것이다. 기존의 종은 보존 처리를 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타종 후 종의 울림을 느껴보았어요.
서울에서 울리는 한양의 시계
조선 시대 수도인 한양에는 매일 두 번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양도성의 문을 여는 새벽, 그리고 문을 닫는 밤에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린 것이다. 보신각은 임진왜란 이외에도 여러 번 화재로 불타서 다시 짓기를 반복해 왔다. 종을 달아 두는 누각이라고 하여 ‘종각’으로 불리다 1895년 불에 탄 종각을 다시 지으면서 고종이 이름을 하사하여 보신각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멈췄던 보신각 종소리는 1946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이후 새해, 삼일절, 광복절 등의 기념식에서 타종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는 33번 종을 울린다. 불교의 우주관인 ‘33천’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백성의 평안을 비는 뜻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새벽 4시 무렵 종을 33번 쳐 통금을 해제했다. 2023년부터 보신각의 주인은 서울 시민이라는 취지에서 시민 추천을 받아 선발된 사람들이 타종에 참여하고 있다. 보신각 타종체험은 남산봉수의식 등 전통문화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서울시 종로구 종로 54) 예약 남산봉수의식 등 전통문화 누리집 (namsanbongsu.kr)
어린이기자 취재 후기
종의 표면에는 태극 문양과 무궁화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그림이 있어요. 강그린(재동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