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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머무름의 계절, ‘겨울’ 속 재미있는 순우리말 날씨 이야기

by 웨더뉴스

만물의 생장이 멈추고 생명력 가득한 봄을 기다리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계절, ‘겨울’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온몸이 잔뜩 움츠러들며, 사람들 역시 야외 활동을 줄이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겨울’이라는 단어에도 이런 뜻이 담겨 있는데요, ‘겨울’은 머무름을 뜻하는 옛말인 ‘겻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활동이 많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시기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날씨를 나타내는 순우리말이 많은 계절인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오늘은 겨울 곳곳에 숨어있는 순우리말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눈이 자주 내리는 계절인 겨울에는 눈을 표현하는 순우리말이 많습니다.

눈이 내려 쌓인 정도에 따라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온 눈을 ‘자국눈’, 발등까지 빠질 정도로 비교적 많이 내린 눈을 ‘발등눈’, 발목이 푹 빠질 만큼 쌓인 눈은 길이의 단위인 자를 빗대어 ‘잣눈’이라고 말합니다.

하얀 눈 위로 발자국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인 눈은 깨끗함의 뜻을 가진 ‘숫’이란 표현을 써 ‘숫눈’이라 하고, 눈이 녹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순우리말 중에는 쌓이고 다져져서 잘 녹지 않는 눈을 가리켜 ‘쇠눈’이라고 하며, 겨울 동안 녹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얼어 있는 눈을 ‘묵은눈’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눈이 내리는 모양에 따라서 순우리말 표현도 다양합니다.

제일 잘 알려진 ‘함박눈’이라는 단어 역시 순우리말로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을 뜻하는데요,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을 ‘가랑눈’, 가루 모양으로 흩날리는 눈을 ‘가루눈’,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눈을 ‘포슬눈’, 빗방울이 얼어 쌀알같이 내리는 눈을 ‘싸라기눈’이라고 말합니다.

매서운 찬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 겨울인 만큼 바람과 관련된 순우리말 역시 많이 있습니다.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 드는 바람을 ‘황소바람’, 그리고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고추바람’이라고도 합니다.

또,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은 ‘된바람’이라고 하는데요, 뱃사람들은 북풍이 불어오면 ‘된바람이 분다’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겨울철 방 안이나 천장, 벽 틈으로 스며드는 찬 기운은 ‘웃바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눈과 바람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생소한 단어도 있습니다.

바로 ‘눈설레’인데요, 눈이 내리면서 찬 바람이 몰아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눈발’이라는 단어 역시 순우리말로 눈이 바람과 함께 힘차게 내려 줄이 죽죽 져 보이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조금씩 ‘한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겨울답지 않게 ‘푹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겨울’은 추위가 한창인 겨울을 의미하고, ‘푹하다’는 겨울 날씨가 퍽 따뜻하다는 표현인데요, 들쑥날쑥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에 건강 상하지 않도록 유의하시면서 재미있는 겨울 순 우리말과 함께 따뜻한 겨울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아요

겨울철만 되면 유난히 흐르는 콧물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바깥에 나가면 코끝이 시리고 어느새 물처럼 흐르는 콧물을 경험하기도 하죠!

왜 유독 추운 날에 콧물이 더 잘 나는 걸까요? 

아래 기사에서 추운 날 유독 콧물이 나는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고, 콧물을 줄이는 방법도 함께 살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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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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