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전통적으로 대작이 쏟아지는 극장가의 성수기다. 올해 연말에도 화려한 라인업과 스토리로 주목받는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영화계 일각에선 이른바 '성수기 붕괴론'이 나오고 있으며, 그사이 커진 OTT 시장도 극장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극장가의 매출액과 관객 수는 모두 지난해 동기간보다 감소하며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2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체 매출액은 615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8.8%(59억 원) 줄었고, 전체 관객 수 또한 628만 명으로 9%(62만 명) 감소했다. 과연 올해 12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들은 얼어붙은 영화관을 녹일 수 있을까?
ⓒ ㈜바이포엠스튜디오
실화 기반 스토리 소방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사건을 다룬다. 당시 화재를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의 분투를 담았다.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분한 주원부터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까지 개성 있는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효신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히어로’가 타이틀곡으로 삽입되어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12월 4일 개봉.
ⓒ 아티스트 스튜디오
국내 최초 배구 영화 1승
배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다.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배우 송강호가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인 핑크스톰의 신임 감독 우진 역을, 박정민이 1승을 하면 20억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 구단주 정원 역을 분한다. <베테랑>과 <시민덕희>에서 존재감을 뽐낸 장윤주가 핑크스톰의 주장 역을 맡아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배구선수 김연경의 특별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12월 4일 개봉.
ⓒ 롯데엔터테인먼트
정통 가족 코미디 대가족
[변호인]과 [강철비]로 무게감 있는 현실을 스크린에 담아온 양우석 감독. 그의 네 번째 작품 [대가족]은 가족 코미디다.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정자 기증으로 인해 아이가 생겼다는 설정부터 예사롭지 않다. 김윤석이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역을, 이승기가 스님이 된 아들 역을 분한다. 특히 이승기는 이번 캐릭터 소화를 위해 실제로 삭발도 불사했다. 연말연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가족 이야기.
12월 11일 개봉.
ⓒ CJ ENM
시대를 읽는 영화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말 극장가에 돌아온다. 시대를 읽는 통찰을 영화로 표현해 온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이를 쫓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고 박정민, 이동욱, 전여빈이 함께 한다. 의사나 투사로서의 안중근보다 '장군'으로서의 면모에 초점을 맞춘 점이 관전 포인트.
12월 25일 개봉.
Credit Info MAGAZINE 덴 매거진 에디터 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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