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은 언제? 2024년 김장 적정 시기

by 웨더뉴스

가을바람에 차가움이 조금씩 묻어나며 본격적으로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할 시기가 오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기 전 늦가을부터는 어김없이 바빠지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김장은 항상 찬 바람이 불기 전인 가을에 하는 것인지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일반적으로 김장의 적정 시기는 평균 기온이 4℃ 이하, 최저 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말합니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이보다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어버려서 제맛이 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유산균이 적절히 활동할 수 있는 온도는 겨울철이 적합합니다.

유산균이 빠르게 번식해 김치가 금세 익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온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인데요, 과거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 김장독을 땅속에 묻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땅속은 겨우내 0~1℃를 유지해 김치가 얼지 않으면서도 발효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1년 중 배추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 배추의 특성상 생산 기온 상한선이 22℃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보다 기온이 오르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짓무르게 되고, 반대로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영하 2℃에서도 생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여름철에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배추를 재배하기도 합니다.

한편, 올해는 11월의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의 평균 기온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4년 올해 김장 적정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1~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과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은 12월 상순부터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 이후에도 김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치는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조상들이 고안해 낸 건강한 발효 식품으로 지역에 따라 문화가 다르게 형성될 정도로 우리 삶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음식입니다.

비타민과 유산균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저장성 또한 뛰어난 김장 김치, 올겨울도 맛있는 김치와 함께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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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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