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 속에 초겨울의 기운마저 느껴지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콜록콜록’ 기침 소리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오는데요, 어김없이 찾아온 불청객인 감기를 조심해야할 때가 비로소 온 듯합니다.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인 만큼 감기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 요즘 같은 때, 감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씨는 정말 따로 있는 걸까요?
감기, 추위와 직접적인 연관성 없어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추운 날씨 자체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추운 극지방에서는 너무 추워서 감기 바이러스가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극지방에서는 감기에 걸리는 것이 드문 일입니다.
즉, 춥기만 한 날씨가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적합한 온도에서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인데요,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활발하게 기승을 부리는 온도 역시 따르기 때문에 계절별로 유행하는 감기의 종류도 달라지게 될 뿐만 아니라 춥지 않은 계절인 여름에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단순히 추위 때문이 아닌 낮과 밤의 큰 일교차 속에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내 습도 조절이 감기 예방의 핵심!
그렇다면 기온보다 감기에 더 영향을 주는 날씨 요소는 대체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습도입니다.
감기 환자가 많은 가을과 겨울의 상대습도는 여름보다 10~20%가량 낮은데, 여기에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실내 난방을 하게 되면 실내 공기는 더욱 건조해지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의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데,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공기 속 이물질을 걸러내거나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기관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점막의 보습 작용이 저하돼 기관지 섬모 운동이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습도가 50% 정도만 유지되어도 기관지 점막의 습도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습도가 너무 높아도 감기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만성 폐렴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쉽게 번식해 오히려 기관지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실내 습도는 50~60%, 습도에 영향을 주는 실내 온도는 20~22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기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날은 습도와 온도가 갑자기 떨어진 날로부터 이틀이 지난 후라고 하는데요,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되도록 찬바람을 쐬며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코가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잘 침투하는 만큼 실내 온습도 조절을 꼭 해야하고, 외출 후 손을 깨끗하게 씻으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환절기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감기 예방과 함께 호흡기 관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감기 예방법을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 함께 보면 좋아요
갑작스러운 찬바람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씨입니다.
이럴 때는 따뜻한 옷차림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래 기사에서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함께 살펴보고,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