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건강 챙기기, 건강한 젤네일 관리법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과거에는 네일아트 전문숍을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젤네일 스티커 등 다양한 셀프템이 나오고 유튜브 등에서도 네일아트 영상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집에서 직접 손발톱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셀프 젤네일 과정에서 손발톱 관리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외선램프로 빨리 굳고 지속력 높은 젤네일

젤네일은 젤 성분이 UV(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단단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네일아트의 한 종류다. 손발톱의 큐티클을 칼이나 밀대 등으로 제거하고 손발톱 위를 파일로 갈아낸 후 젤 타입의 접착력이 강한 제품을 발라 자외선램프로 말리면 완성된다. 냄새가 적고 유지 기간이 3~4주로 길어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자외선램프는 야외에서 직접 접촉하는 자외선보다 약 40% 정도 강한 양으로 짧은 시간에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젤네일을 제거할 때도 일반 아세톤보다 1.5배 정도 강력한 전용 아세톤을 사용하는 데다, 드릴과 파일로 갈아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물리적 손상이 가중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손발톱이 눈에 띄게 얇아지고 쉽게 부서지는 조갑연화증에 걸리기 쉽다. 증상이 더 악화되면 손발톱이 누렇게 들뜨고 분리되는 박리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조갑연화증은 손발톱 영양제 등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박리증은 치료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젤네일 제거할 때 조갑연화증과 박리증 위험

손발톱은 반투명의 단단한 케라틴 판으로 구성돼 있다. 케라틴은 모발, 피부, 손발톱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손톱의 두께는 성인 여성 평균 0.5mm이며 한 달에 3.5mm가량 자란다. 손발톱은 건강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젤네일은 유지 기간이 길기 때문에 젤 아래 손발톱이 건조해질 수 있고 세안이나 샤워 후 침투한 물이 잘 마르지 않아 습기가 찰 수 있다. 장기간 건조와 습윤 상태가 반복되면 손발톱 각질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지며 잘 부스러지게 된다. 따라서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없어도 젤네일 지속 기간은 2~3주 정도가 좋다. 또한 제거한 후에는 손상된 손발톱이 재생할 수 있도록 약 2주간 휴지 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큐티클 제거할 때 조갑주위염과 봉와직염 주의

젤네일의 첫 단계는 큐티클 제거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 들어가면 조갑주위염이나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조갑주위염에 걸리면 부기와 열감을 시작으로 심한 통증과 고름이 차는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 진피와 피하조직까지 세균이 침투하는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면 심할 경우 손톱이 빠지고 모양이 변형될 수도 있다.

봉와직염에 걸리면 병원에서 부분 마취 후 고름을 빼고 항생제와 진균제 등의 약물을 복용해 치료한다. 전문가들은 큐티클을 제거하기 전 손발톱을 미지근한 물에 담그거나 로션 등으로 부드럽게 만든 뒤 세심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소 바셀린 등 보습제로 관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발톱을 구성하는 케라틴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백질, 비타민D와 B12, 비오틴이 풍부한 달걀과 우유, 콩 등은 손톱 성장에 도움을 준다. 비오틴, 아연, 구리, 셀레늄, 비타민B6와 B1,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와 아연이 풍부한 버섯도 추천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