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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뉴스

잠 못 드는 밤 길어진다...'열대야'와 '초열대야'

by 웨더뉴스

장맛비가 잠잠해짐과 동시에 한낮의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밤에도 잠을 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가 벌써 일주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에 따라 매년 점점 더 더워지고 있는 요즘 날씨, 과연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도 이전보다 더 많아졌을까요?

열대야(熱帶夜)는 사실 과거 일본에서 먼저 쓰인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폭염을 앓았던 1994년부터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의 열대야 기준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될 때를 말하며, 열대야 일수는 ‘당일 18시 01분부터 다음날 09시 00분 동안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밤 최저기온’이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과거에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의 전날 밤’이 기준이었으나,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당일 저녁에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공식적인 열대야 일수로 기록되지 않는 모순이 발생하여 2009년부터 현재의 기준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열대야보다 더 심한, ‘초열대야(超熱帶夜)’라는 말도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초열대야’라는 용어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상 용어는 아니지만,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으로 기록된 날을 칭하고 있는데요,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밤에도 30도가 넘는 아주 무더운 날이 드물었으나, 2010년 이후 종종 관측되더니 최근에는 강릉에서 202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최근 10년(2014년~2023년)과 올해 7월 28일까지 서울의 열대야 일수 기록입니다.

장마가 종료되고 완전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는 7월 하순경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잃고 쇠퇴하기 전인 8월 중순까지 열대야가 집중되어 나타났는데요, 최근 10년 동안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7월에 10일, 8월에 22일로 무려 32일이나 기록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전국적으로 불볕더위에 시달렸던 2018년이 29일로 2위를, 전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작년(2023년)이 25일로 3위에 올랐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밤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 맞습니다.

올해(2024년) 여름 서울의 경우 6월 21일에 첫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로 가장 이른 열대야로 기록되었습니다. 

강릉에서도 6월 11일 올해 첫 열대야가 작년보다 6일 빨리 나타난 데 이어, 밤 최저기온이 30도가 넘는 초열대야도 작년보다 12일 이른 7월 21일에 관측되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빨리 시작되고 더 늦게 끝나면서, 열대야가 시작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적이 딱 네 번 있었는데, 2022년에 두 번, 2023년에 한 번, 올해 한 번으로 3년 연속 ‘6월의 열대야’가 나타난 것입니다. 여름이 길어지며 작년엔 처음으로 서울에 9월에도 열대야가 기록되었습니다. 기후변화로 한반도의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열대야와 초열대야가 빈번해질까 우려되는 시점입니다.

열대야로 불면증이 오래 지속되면 낮에 피로감, 졸림, 의욕 상실 등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자기 전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아침까지 틀어 놓고 자는 것은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잠들고 난 후 1~2시간 경과 후에 멈추도록 타이머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찜통 같은 더위 속, 건강 잃지 않도록 유의하시며 ‘역대급 열대야’가 기록될지도 모를 올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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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견디기 힘든 이유는 바로 높은 습도 때문입니다.

숨이 턱 막히고 끈적끈적해져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데요, 높은 습도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이나 물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때 과자나 김 봉지, 새 신발 상자에 들어있는 방부제 ‘실리카겔’을 활용하면 습도를 잡을 수 있는데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진 실리카겔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래 기사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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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예보팀 & 뉴스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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