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무시하는 건 옛말
‘찬밥 신세’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찬밥은 보잘것없고, 하찮은 것을 대신하는 뜻으로 쓰였는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요즘 찬밥은 따뜻하고 갓 지은 밥에 밀려 골칫덩이 존재가 아닌 쓸모 있는 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어터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찬밥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by 데일리
'찬밥' 무시하는 건 옛말
‘찬밥 신세’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찬밥은 보잘것없고, 하찮은 것을 대신하는 뜻으로 쓰였는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요즘 찬밥은 따뜻하고 갓 지은 밥에 밀려 골칫덩이 존재가 아닌 쓸모 있는 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어터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찬밥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쓸모 있는 밥’이 된 찬밥
찬밥으로 다이어트하는 ‘찬밥 다이어트’는 차게 식은 밥이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더운밥 대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어 이를 먹으며 하는 다이어트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찬밥이 많이 남았거나, 혹은 손님에게 찬밥을 대접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지만 요즘은 꽤 ‘쓸모 있는’ 밥이 되었는데요, 따뜻한 밥보다 푸석하고 딱딱한 식감이지만 오히려 잘 씹어야 하기 때문에 저작 운동을 할 수 있으며 과식을 방지하고 포만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찬밥에 많은 저항성 전분
찬밥에는 저항성 전분이 있는데, 저항성 전분이란 소화에 저항하는 탄수화물을 말합니다. 전분의 한 종류로 식이섬유가 최대 90%까지 들어있습니다. 저항성 전분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고 대장에 사는 미생물이 이를 먹이로 삼아 발효시키게 됩니다. 저항성 전분은 쌀밥을 조리하여 식히는 과정에서 증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항성 전분의 장점
저항성 전분은 장내 세균이 식이섬유를 먹어 치우면서 만들어내는 ‘단쇄 지방산’ 생성을 증가시켜 장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여러 면역 작용을 돕습니다. 장 건강 증진과 비만 예방 등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또한 혈당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는 갓 지은 밥 대신 찬밥을 먹게 하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저항성 전분이 들어있는 또 다른 식품은?
저항성 전분은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소화가 어려운 씨앗류, 콩류와 같은 곡물, 또 날것일 땐 저항성 전분이 많지만 숙성하면 저항성 전분이 사라지는 종류, 조리 후 따뜻할 때 저항성 전분이 낮지만 식히면 많아지는 종류, 화학적으로 제조한 전분 종류 등이 있습니다.
밥을 일부러 빨리 식힌다면?
저항성 전분 때문에 밥을 일부러 빨리 식히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전분 분자들이 움직여서 뭉쳐져야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냉동 보관으로 전분 주변의 물이 순식간에 얼어버리면 전분이 움직이지 못해 저항성 전분이 생기지 않습니다. 섭씨 4도의 온도에서 최소 5시간 이상 보관해야 저항성 전분이 생성됩니다.
찬밥으로 다이어트 가능할까?
찬밥 다이어트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뜨거운 밥을 바로 냉동하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는데, 냉동실의 온도를 변화시켜 다른 식재료의 보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체중 감량과 혈당 관리의 효과를 최대한 올리려면 두 가지 단계를 거치면 됩니다. 밥을 지을 때 식용유를 활용해 짓고, 밥을 식힐 때 실온 밥, 냉동 밥이 아닌 냉장 보관된 찬밥을 먹어야 합니다. 찬밥을 대체로 냉동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찬밥이라 하면 냉동 밥이라 오해할 수 있지만 ‘냉장 보관’된 찬밥을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찬밥을 그냥 먹지 말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면 좋습니다.
즉석밥은 어떨까?
그렇다면 상온 즉석밥은 어떨까요? 업체에 따르면 즉석밥의 제조 원리는 집에서 밥을 짓는 방법과 같다고 합니다. 즉석밥은 보존을 위한 수단이며 무균 상태에서 제조, 가공해 상온 상태에서 미생물 증식과 부패를 막는 공정이지만 저항성 전분이 추가로 들어있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이는 진공 포장해서 실온에서 판매해야 하는 즉석밥의 특징 때문입니다.
삼각김밥이나 볶음밥은?
즉석밥과 다르게 냉장 온도에서 보관하는 삼각김밥이나 냉동 볶음밥의 경우 저항성 전분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온이 아닌 냉장 보관을 요하는 식품들인 만큼 차이점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혹은 다이어트할 때 매일 삼각김밥이나 볶음밥만 먹는다면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먹는 건 자제해야 합니다.
살이 덜 찌는 것일 뿐
저항성 전분은 살이 ‘덜’찌는 것일 뿐 안 찌는 것은 아닙니다. 또 찬밥을 먹을 때 밥 자체의 칼로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밥이 흡수되는 칼로리가 줄어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루에 20g 정도의 저항성 전분을 섭취하면 되지만 많이 섭취할 경우 소화 불량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억지로 먹는 것보다 골고루 먹는 게 더 좋아
다른 반찬 없이 밥만 먹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밥은 어떤 음식과 같이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포만감도 늘어나지만 그만큼 소화 불량을 겪을 확률이 높이며 포만감이 늘어난다고 반드시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억지로 찬밥을 먹기보다는 영양소 있는 반찬과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Credit Info
전신영 기자
제공 데일리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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