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나러 자전거를 타고 프로방스를 누볐다. 꽃과 구름, 들풀과 바람 등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페달을 밟았다. 트래비가 추천하는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길을 소개한다.
뤼베롱 지역 자연공원은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이다
by 트래비
프랑스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나러 자전거를 타고 프로방스를 누볐다. 꽃과 구름, 들풀과 바람 등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페달을 밟았다. 트래비가 추천하는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길을 소개한다.
뤼베롱 지역 자연공원은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이다
여행의 시작
뤼베롱 Luberon
프로방스 자전거 여행을 시작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뤼베롱 지역 자연공원(Parc Naturel Regional du Luberon)이다. 보클뤼즈(Vaucluse)와 알프드오트프로방스(Aples de Haute-Provence) 두 개의 데파트르망(Department, 우리나라의 도 개념)에 걸쳐 넓게 자리한 공원은 자전거 여행으로 만끽할 수 있는 프로방스의 정수를 다 품고 있다. 자전거 여행자들의 천국인 셈이다. 프로방스의 자전거 루트는 무려 40개에 달하는데, 그중에서 뤼베롱 지역 자연 공원이 가진 루트는 5개이며, 아래에 소개하는 코스 모두 뤼베롱 지역에 포함된다.
www.veloloisirprovence.com 자전거와 함께라면 평범한 들판도 특별해진다
78km의 여정
르 페이 드 포르칼키에 코스
포르칼키에 지역에는 78km의 르 페이 드 포르칼키에 코스(Le Pays de Forcalquier)가 마련돼 있다. 평범한 길이지만, 자전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남다르다. 첫 번째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보상은 확실하다. 업힐 양쪽으로 회색빛 석회질 토양에 키작은 나무들이 띄엄띄엄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업힐 다음엔 드넓은 연두빛 들과 빨간 개양귀비 꽃밭이 오랫동안 펼쳐진다. 귀여운 양 무리는 덤이다.
게다가 프로방스에는 자전거 여행자가 위험을 느낄만한 요소가 별로 없다. 프로방스의 운전자들은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깊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전거와 자동차와 함께 사용하는 프로방스의 길 곳곳에는 ‘자동차가 자전거 옆을 지날 땐 1.5m 간격을 두라’는 안내 표지판도 세워져 있다. 이어서 루어산(Montagne de Lure) 중턱에 있는 교회(12세기 건축), 예쁘기로 소문난 시공스(Sigonce)와 생 미셸 롭세르바투아르(Saint-Michel-L’observatoire) 마을이 기다리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예쁜 마을 ‘시공스’
황토 마을과 체리 나무 사이로
레 오크르 코스
레 오크르 코스(Les Ocres a velo, 37km)는 오크르, 즉 ‘황토’가 콘셉트다. 처음에는 황토가 보이지 않지만, 루시용(Roussillon)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계에 입성한다. 나무와 풀 사이로 드문드문 노란색 흙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눈을 두는 곳마다 말 그대로 황토 천지다. 이곳에서 황토는 돌멩이나 잡초만큼 흔하다.
자전거 코스에서 1920년대 황토 공장 자리에 세워진 미술 학교 ‘오크라 콩세르바투아르 데 오크르Ôkhra Conservatoire des Ocres’, 노란 황토 집으로 가득한 마을 ‘루시용(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한 곳)’,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체리나무, 작고 귀여운 포도나무, 우아한 자태의 올리브 나무 등을 만나게 된다.
초록 길의 매력
칼라봉 벨로루트 코스
서울의 한강처럼 프로방스에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그린웨이Green Way’로도 불리는 이 길은 오직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왕복 2차선이다.
칼라봉 벨로루트 코스(La Veloroute du Calavon, 26km)에서 그린웨이를 만끽할 수 있고, 루시용과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 고르드(Gordes)도 있다. 고르드는 돌집으로 가득한 마을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빼곡하게 지어진 마을의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또 자전거 길 곳곳에 방문할 곳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올리브농장, 프로방스 와인 시음이 가능한 와이너리도 있다.
Tip
준비물은 여기서 챙겨요
바슐라 바이크 숍 본인 자전거가 없다면 대여할 수도 있다
뤼베롱에서 가장 큰 도시인 마노스크(Manosque, 마르세유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바슐라 바이크 숍(Bachelas Bike Shop)에는 프로급 실력의 라이더를 위한 고가의 MTB와 로드바이크, 초보자를 위한 하이브리드 바이크, 전기자전거까지 무수한 종류의 자전거가 있다. 전기자전거를 빌리면 좀 더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24 Boulevard de la Plaine, 04100 Manosque, France
www.bachelas-cycles.com
Credit Info
영상제작 트래비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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