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수돗물 세척 금지, 뺄 땐 마른 손으로

by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건강100대 궁금증] 콘택트렌즈 사용 가이드

콘택트렌즈를 꼈을 때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을 경험했다면 눈이 건조하다는 신호입니다. 눈은 몸에서 유일하게 점막이 노출된 기관이라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환절기엔 건조한 공기 때문에 눈물이 쉽게 마르면서 충혈·이물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괴로워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철 콘택트렌즈 사용자를 위한 눈 건강 지키는 습관을 알아봅니다.

1. 외출할 땐 선글라스로 눈 보호

자외선은 눈 질환의 위험 인자 중 하나입니다.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망막 손상이나 백내장 발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가을 자외선은 여름보다 더 강력하게 눈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을엔 기온이 낮고 공기가 맑아 자외선이 빛의 산란 없이 바로 눈에 닿아서입니다. 외출 시 선글라스를 챙기는 습관이 눈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됩니다.

2. 수분감 유지되는 콘택트렌즈 재질 선택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이 건조해져 불편함을 겪는 건 당연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구 표면과 맞닿는 콘택트 렌즈 소재에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예컨대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산소 투과성을 개선한 소재입니다. 건조감이 쉽게 유발되지 않도록 눈물막의 수분 안전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됩니다. 안구 건조 감소 효과를 입증한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콘택트렌즈 착용 중 비정상적으로 충혈, 불편감이 심해지고 흐릿한 시야가 나타난다면 착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3. 렌즈 담는 통은 3개월마다 교체

올바른 세척과 보관법을 습관화해야 감염 위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먼저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보관, 세척에는 식염수, 수돗물이 아닌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해야 합니다. 매일 신선한 용액으로 교체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소 4시간 이상 용액이 든 케이스에 보관하고, 3개월마다 케이스를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산소 투과성이 개선된 재질일수록 올바른 보관법이 더 중요합니다. 안전성이 높고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진 하드 렌즈(RGP 렌즈)는 세척할 때 전용 세척액이나 다목적관리용액(MPS)을 사용하면 됩니다. 사용 후엔 식염수나 다목적관리용액으로 헹궈 케이스에 보관합니다. 하드 렌즈 세척액을 소프트렌즈에 사용하면 일부 성분이 침착돼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렌즈 손쉽게 빼려면 물기 없는 마른 손으로

렌즈를 뺄 땐 물기가 없는 마른 손으로 해야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렌즈 표면에 수분감을 유지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는 경우엔 렌즈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땐 ▶물기가 없는 손으로 위를 본 상태에서 ▶한 손으로 눈의 위아래를 각각 고정하고 ▶다른 손의 검지를 써서 렌즈의 가장자리 부분을 가볍게 잡고 눈 아래쪽으로 당겨 내린 뒤 ▶엄지와 검지로 렌즈를 살짝 집어 빼내면 눈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렌즈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이민영 기자
제공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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