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LAB: GmbH
베를린처럼 굵고 강렬한 디자인
EDITOR’S LETTER
첫 시즌 컬렉션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가 있다. 베일에 싸여 살고 있던 패션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가 갑자기 이 브랜드의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과거 이브 생 로랑을 이끌었던 실력파 디자이너가 모델로 서다니, 당시 세간의 화제였다.
by 젠테스토어
Brand LAB: GmbH
베를린처럼 굵고 강렬한 디자인
EDITOR’S LETTER
첫 시즌 컬렉션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가 있다. 베일에 싸여 살고 있던 패션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가 갑자기 이 브랜드의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과거 이브 생 로랑을 이끌었던 실력파 디자이너가 모델로 서다니, 당시 세간의 화제였다.
시작부터 뜨거웠던, 그리고 매거진 032c에 자주 언급되면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GmbH(게엠베하)’를 만나보려 한다. GmbH는 단순한 패션 하우스가 아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컬렉션을 통해 음악, 정치, 문화, 인권 등 메시지를 던지는 소셜 커뮤니티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옷을 선보이면서 동시대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고 있다. ‘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GmbH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 깊은 패션 브랜드’의 저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베를린 문화 기반의 브랜드
사진작가 벤자민 알렉산더 허스비와 디자이너 세르핫 이삭이 설립한 브랜드, GmbH(게엠베하). 2016년 베를린의 테크노 나이트 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GmbH는 통상 사용되지 않는 의외의 소재를 활용하여 플리스, 아노락, 카고 팬츠와 같은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바꿔내는 스킬을 자주 활용하는 브랜드이다.
모든 사건들은 영감이 되어
GmbH는 디자이너 ‘세르핫 이삭(Serhat Isic)’과 사진가 ‘벤자민 알렉산더 허스비(Benjamin Huseby)’가 만든 브랜드이다. 2015년에 처음 만났다. 베를린의 바이센제 아카데미(Weisssense Academy) 에서 패션 디자인 부문 석사를 딴 세르핫은 당시 베를린 베이스 콜렉티브 ‘Bless’에서 디자인 업무를 하다가 그만둔 직후였다. 사진가 벤자민은 i-D, 보그, 하퍼스 바자 등에서 프리랜서 포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벤자민이 작은 컬렉션을 기획하면서 둘은 만나게 되었는데, 그 둘은 영감의 시작이나 아이디어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아주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GmbH는 단 두 번의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에 바로 LVMH 수상 후보(Young Fashion Designers)에 오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Dazed가 선정한, 유스 컬처를 선도하는 100인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례로 GmbH는 언제나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영향을 받으며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 정치부터, 베를린의 작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그 모든 것이 그들의 영감의 원천이라고 한다.
터키계 독일인인 세르핫, 파키스탄과 노르웨이 혈통인 벤자민. 두 디자이너가 공동창립자지만, GmbH는 브랜드라기보단 일종의 패션 프로젝트가 되어 다양한 출신의 크리에이티브들과 함께하고 있다. ‘다양성’은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가족을 형성하는 것. 그래서 GmbH는 그들의 다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디자인에 종종 드러낸다. 반주류의 흐름, 반상업화적 흐름,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더없이 정치적인 모습을.
GmbH를 구성하는 키워드 세 가지는?
"사랑, 가족, 통합." 
가령 GmbH 팬이면 다 알만한, 2018 S/S 컬렉션을 볼까. 주제가 ‘Europe Endless’였다.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유토피아로서의 유럽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민자, 난민, 특히 아랍이나 중동 또는 무슬림에 대한 적개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세르핫의 부모님은 무슬림 이민자였는데, 그래서 2018 S/S 컬렉션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슬람 문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 해당 문화에서 경험한 아름다운 품위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아버지들(무슬림)’이 입는 옷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컬렉션이 진행된 장소 역시 아랍 세계 연구소였다. 아랍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유럽 문화와 서로 융화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고.
윤리적이라고 다 촌스러운 건 아니야
“윤리적인 패션은 거의 섹시하지 않다고 간주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 알아요. 일단 매우 중요하다는 걸요.”
GmbH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쓰고 남거나 방치된 원단, 재활용 소재, 즉 데드스톡 원단(Dead stock)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쟁과 오일을 제외하고 패션은 가장 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산업이다.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버려진 원단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합성 섬유를 사용한다. 폴리에스테르나 양털 대신, 유기농과 재생 면화, 혹은 양모로 대체하는 등.
또한 운송과정을 줄이기 위해 원단 생산과 공장의 거리를 최소화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다른 패션 하우스보다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월등히 더 노력하지만, 늘 겸손하다.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GmbH의 염려와 사랑은 컬렉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가령 2019 FW 시즌은 주제가 ‘Rare Earth’였다. GmbH는 우리 모두의 이익 추구 행위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래서 지구가 망가진 후, GmbH가 거주할 새로운 행성을 탐험하는 상상을 하며 컬렉션을 구상했다. 우리에게 마지막은, 결국 지구를 떠나는 일이라는 것. 지속가능한 패션이라고 기능성과 예술성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 말들 많지만 룩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어떤가. 기능적이고, 또 동시에 매우 패셔너블하다.
베를린처럼 굵고 강렬한 디자인
독일을 베이스로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서 활동하는 타 패션 브랜드와는 다른 멋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투박하고 굵고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 베를린 클럽의 문화와 테크노 뮤직, 언더 컬처, 스트리트 웨어를 접목한 쿨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보시면 알겠지만, 독일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서 매우 원초적이면서 심플하다. 그리고 조금은 신박하다.
오버사이즈 재킷, 하이 샤인 팬츠, 그리고 가장 베를린스럽다고 칭할 수 있는 ‘워크웨어 스타일’까지. 검은색, 흰색, 회색, 브라운과 같이 대부분의 심플한 컬러 팔레트에 테크니컬한 소재와 날카로운 테일러링이 어우러지면 GmbH 스타일이 절묘하게 탄생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에나멜 팬츠, 두개로 나뉜 지퍼 팬츠, 워크 팬츠, 후리스, 그리고 테크니컬한 후디 집업 등. GmbH의 팬들은 말한다. 이 브랜드의 옷들은 입었을 때 몸이 보호받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라고.
Credit Info
Editor 허아란, 하한슬 (EGOZINE)
Designer 황예인, 유현상 (EGOZINE)
제공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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