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식사 시간으로 오인해 식욕 호르몬 분비…고지혈증 발병에 영향 
야식 즐길수록 생체 시계 작동 오류 나는 이유
by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야식이 습관이 되는 이유는 뭘까. 늦은 밤에 먹는 음식은 뇌를 속여 정상적인 생체 시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뇌는 음식을 먹었던 시간을 식사 시간으로 오인해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시킨다. 야식이 반복되면 저녁 늦게 배고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아침에는 소화가 안돼 식욕이 없어지고 밤에 음식을 먹게 되는 생활이 되풀이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밤에 열량이 소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들기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고지혈증을 비롯한 혈관 질환과 소화기 질환, 역류성 식도염과 기능성 위장 장애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된다”고 말했다.
야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은 젊은 연령층의 건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이 고지혈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7년 약 188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259만 명으로 38%가량 증가했다. 특히 야식을 즐겨 먹는 10~20대 젊은층 환자의 증가 폭은 평균보다 훨씬 높았는데, 남자는 92.9% 여자는 무려 105.7%나 증가했다.
20세 이상 10명 중 4명은 고지혈증
고지혈증은 혈액에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의 양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인 상태다. 보통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단, LDL콜레스테롤은 고혈압 동반 여부, 흡연, HDL수치, 관상동맥 조기 발병 가족력, 연령 등에 따라 위험 요인이 구분돼 목표 수치가 환자별로 달라진다.
고지혈증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간혹 심장이나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해지거나 아킬레스건이 볼록해지는 등의 신호가 나타나긴 하지만 대부분 겉으로 봐선 알 수 없다. 장기간 방치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다.
적은 운동에도 중성지방 줄어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다. 하루 세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되도록 야식과 과식은 자제해야 한다. 식이요법에서는 열량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감소시키며 섬유소 섭취는 늘려야 한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일·채소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30분,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깅·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 데 좋은데,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쉽게 줄어들기도 한다. 이지은 센터장은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에도 불구하고 혈중 지질 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게 조절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Credit Info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제공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해당 제공처에 있습니다. 웨더뉴스에는 기사를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불편하시더라도 기사를 제공한 곳에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알아보기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비타민C 풍부한 유자, 유리 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좋은 이유
2025-11-21 00:00:00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큰 일교차에 허리 통증 잦다면 ‘척추분리증’ 신호일 수도
2025-11-20 00:00:00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물통만 있어도 가능…말린 어깨 펴는 초간단 운동법
2025-11-18 00:00:00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찬바람 불면 혈관 수축·혈압 상승, 부정맥 위험 쑥
2025-11-15 00:00:00
BEST STORIES
-
데일리
불멍보다 중요한 '이것'...베테랑이 알려주는 캠핑 체크리스트
2025-11-15 00:00:00 -
인터풋볼
이강인 극찬→극찬→극찬...현지 찬사 끊이지 않는다 ‘다시 날아오른 LEE, PSG에 반가운 소식“
2025-11-15 00:00:00 -
주부생활
Make New Wave
2025-11-16 00:00:00 -
사물궁이 잡학지식
과일을 먹지 않고도 어떻게 당도를 알고 파는 걸까?
2025-11-22 00:00:00
건강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독감 유행 본격화…예방접종 서둘러야 하는 사람은?
2025-11-12 00:00:00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비타민C 창고’ 단감, 단맛 높이고 싶다면 이곳에 두세요
2025-11-11 00:00:00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수능 이젠 컨디션 싸움…'숨쉬기'만 잘해도 집중력 높아진다
2025-11-07 00:00:00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앉아서 일하니 굳은 몸, 전신 가벼워지는 동작은
2025-11-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