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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21

2022 와인 스펙테이터 TOP10 와인 살펴보기

by 와인21

올해도 변함없이 찾아왔다. 친구들과의 연말 약속으로 캘린더 칸들이 하나둘씩 채워질 딱 이만 때쯤이다. 일 년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의 소식이 들려오는 것처럼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도 일 년 동안 테이스팅한 와인 순위 소식이 들려온다. 매년 만나는 소식이지만 매년 궁금하다. 올해는 어떤 와인이 1등을 차지했을까? 10등 안에는 내가 모르는 와인이 얼마나 있을까?

자, 그래서 올해도 준비했다. 2022년 와인 스펙테이터 TOP10 와인에 대한 소개이다. 그리고 연이어 소개된 TOP100에 대한 소식도 함께 가지고 왔다. 혹시 100대 와인 선정 기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앞서 자세하게 소개한 글[1]을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그럼 10등부터!

[2022 올해의 1등 와인은?!? (출처:와인스펙테이터)]

(10) 루이 로드레 크리스탈(Louis Roederer Brut Champagne Cristal) 2014 (WS98)

가장 유명한 샴페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크리스탈. 2014년 빈티지는 좀 더 빛이 나는 크리스탈이다. 사실 2014년에는 쌍파뉴 지역에 여름비가 많이 와서 전반적으로는 최고의 빈티지로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루이 로드레는 그 힘든 일 년 내내 뛰어난 포도밭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역대 크리스탈 중 가장 높은 WS점수(98점)를 받은 샴페인을 탄생시킨다. 다른 해보다 더욱 뛰어난 표현력과 섬세함을 지닌 크리스탈같은 와인이다. 숙성력도 좋지만 지금도 맛있다.

수입사: 에노테카 코리아

(9) 퀼세다 크릭 콜럼비아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Quilceda Creek Cabernet Sauvignon Columbia Valley) 2018 (WS95)

퀼세다 크릭은 자타 공인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미국 와인계의 거장 안드레 첼리체프의 조카 알렉스 고리친(Alex Golitzin)이 운영하는 와이너리로도 유명하다. 20세기부터 뛰어난 품질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어오고 있지만, 2018년 카베르네 소비뇽은 알렉스 스튜어트(Alex Stewart)의 도움에 힘입어 가히 현재까지 퀼세다 크릭의 최고 와인이라고 평할 수 있다. 워싱턴주의 그랑크뤼인 샴푸 빈야드(Champoux Vineyard)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무척 풍부하고 조화로우며 거대하지만 잘 정제되어 있다.

수입사: 와인투유코리아

(8) 파토리아 르 뿌삘레, 토스카나 사프레디(Fattoria Le Pupille Toscana Saffredi) 2019 (WS96)

엘리사베타 제페티(Elisabetta Geppetti)는 1985년 장인어른에게 파토리아 르 뿌삘레를 상속받은 후, 그녀 자신의 힘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다. 처음에 10에이커였던 포도밭은 현재 200에이커에 이르며 파토리아 르 뿌삘레는 이제 마렘마(Maremma)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평가받고 있다. 플레그쉽인 사프레디는 보르도 스타일 와인으로 2019빈티지는 2004년 이후로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70%의 까베르네 소비뇽에 26%의 멜롯, 4%의 쁘띠 베르도가 블렌딩되었다. 매우 집중되고 균형 잡힌 와인으로 몇 년 후에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수입사: 와인나라아이비

(7) 샤또 드 보카스텔 샤토뇌프 뒤 파프(Chateau de Beaucastel Châteauneuf-du-Pape) 2019 (WS96)

샤토 드 보카스텔은 WS TOP10의 단골손님이다. 그만큼 샤토네프 뒤 파프 지역을 상징하는 훌륭한 와이너리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선구자 와이너리인 만큼 최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위에 강한 무르베드르의 블렌딩 양을 늘리는 등 와인 양조에 대해서도 선봉에 서서 남부 론지역을 이끌고 있다. 전통을 살려 10가지가 넘는 포도를 블랜딩한다. 순수한 과일향 아래로 젠틀한 가죽향이 흐르며, 매끈하지만 강인한 심지가 끝까지 느껴진다.

수입사: 신동와인

(6)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 오크빌 더 에스테이트(Robert Mondavi Cabernet Sauvignon Oakville The Estates) 2019 (WS94)

로버트 몬다비 와인이 WS Top 100안에 들어온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몬다비 와이너리는 오크빌의 대표 포도밭 투 칼론 빈야드에 많은 양의 포도를 다시 심었으며 이제 그 포도는 와인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였다. 유기농 농법에 야생 효모를 사용하고 필터링도 하지 않은 이 젊고 신선한 와인은 로버트 몬다비 와인 중 무척이나 새롭다. 하지만 그만큼 몬다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와인이기도 하다. 리저브 아래 중간 등급의 와인이지만 투 칼론의 거대한 아로마와 풍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수입사: 신세계엘앤비

[2022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 6~10위 와인들 (출처:와인 스펙테이터)]

(5) 안티노리 토스카나 티냐넬로(Antinori Toscana Tignanello) 2019 (WS96)

티냐넬로는 이탈리아 와인의 현대적 부흥을 이끈 선구자 와인으로 뽑히지만, 여전히 혁신적이고 흥미롭다. 안티노리 CEO인 렌조 코타렐라(Renzo Cotarella)는 여전히 매년 티냐넬로 포도밭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매년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9년도에는 여름에 내린 비를 무척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최근 티냐넬로는 오크 배럴을 더욱 정교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각 품종들(산지오베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을 유산발효가 끝난 후에 블렌딩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며 더욱 나은 와인을 만들고 있다.

수입사: 와인나라아이비

(4) 샤또 딸보(Chateau Talbot St.-Julien) 2019 (WS95)

2019년 빈티지는 장-미셀 라포르트(Jean-Michel Laporte)가 샤또 딸보의 운영을 맡은 후 두 번째로 출시한 와인이다. 그는 포도잎 솎아내기를 전보다 좀 더 빨리 진행하여 병으로부터 잎을 보호하면서도 바람이 더 잘 통하게 했다. 양조시에도 초기에 펌프오버를 좀 더 많이 하고 추출도 좀 더 빨리하였다. 새오크의 비율도 약간 더 증가(50%->60%)했는데, 이로써 좀 더 풍부하면서도 호화로운 느낌의 딸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레드 커런트와 블랙 커런트, 플럼 풍미에 미묘한 담배, 시더노트가 더해지고 마지막까지 입안 가득 풍미가 넘쳐흐른다.

수입사: 오픈마켓 (여러 수입사)

(3) HdV 샤도네이 나파 밸리 하이드 빈야드(HdV Chardonnay Napa Valley Hyde Vineyard) 2019 (WS96)

HdV라고 불리는 하이드 드 빌렌(Hyde de Villaine)의 와인이다. HdV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의 공동책임자인 오베르 드 빌렌(Aubert de Villaine)이 나파 밸리의 래리 하이드와 합작하여 운영하는 와이너리로 '작은 로마네 콩티'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이드 빈야드는 카르네로스(Carneros) 지역의 핵심 포도밭으로 최고 수준의 나파 밸리 샤도네이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28-40년 수령의 웬티와 칼레라 클론 샤도네이를 사용하고,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5개월 숙성시킨다.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샤도네이보다 훨씬 섬세하고 순수하면서도 밝은 산도와 풍부함을 동시에 지닌 멋진 와인이다.

수입사: 씨에스알와인

(2) 파토리아 데이 바르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리제르바(Fattoria dei Barbi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16 (W95)

파토리아 데이 바르비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DOC등급을 받을 때부터 있었던 역사적인 와이너리로, 1892년부터 브루넬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리제르바 등급은 비나 델 피오레(Vigna del Fiore)라는  파토리아 데이 바르비가 소유한 최고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산지오베제로 만든다. 225-1500리터 크기의 베럴 및 캐스크에서 3년간 숙성한 후, 그중에서 가장 숙성 잠재력이 좋은 캐스크의 와인을 골라 리제르바를 양조한다. 지금도 우아한 체리 및 커런트, 허브, 미네랄 풍미를 선사하지만, 두터운 타닌으로 아직 기다림이 필요한 와인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진다면, 몇 년 후에는 이 와인이 선사하는 더욱 아름다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 

(1) 슈레이더 셀러스 카베르네 소비뇽 오크빌 더블 다이아몬드(Schrader Cellars Cabernet Sauvignon Oakville Double Diamond) 2019 (WS94)

소위 컬트 와인이라 불리는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들은 비싸다. 비단 가격만 문제가 아니다.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 슈레이더 셀러스의 플래그쉽 와인들도 그렇다. 하지만 이 와이너리의 세컨 와인인 더블 다이아몬드는 그렇지 않다. 원래는 가족 행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와인이었지만, 그 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게 된다. 그런데 이 와인은 세컨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투 칼론 포도밭의 포도로 만들어진다. 투 칼론은 배수가 좋으면서도 햇볕도 풍족하게 받아 나파에서 가장 이름난 땅으로 손꼽히는 포도밭이다. 슈레이더 셀러스에서 새로 식재한 젊은 포도로 만드는 와인인데, 덕분에 이 와인은 바로 마셔도 맛있다. 그러면서 투 칼론 포도밭이 선물하는 깊고 따스한 카시스 풍미에 시원한 멘솔향과 달콤한 월계수잎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나파 밸리 카베리네 소비뇽을 이 정도 가격에 만날 수 있다니! 2022년 올해의 와인은 바로 이 슈레이더 샐러스의 더블 다이아몬드이다. 

수입사: 나라셀라

자, 이제 방금 공개된 따끈따끈한 전체 100대 와인 리스트도 구경해 보자[2]. 몇 가지 언급할 만한 내용도 추가하였다.

* 100대 와인 중 점수로 1등은 98점인 루이 로드레 크리스탈(10등)이다. 그 뒤 97점은 그라타마코 볼게리 수페리오레(Grattamacco Bolgheri Superiore; 12등), VHR 카베르네 소비뇽 오크빌(VHR Cabernet Sauvignon Oakville; 89등), 엘비오 코노 바롤로(Elvio Cogno Barolo Ravera Vigna Elena Riserva; 96등)이다.

* 루이 로드레 크리스탈은 전체 와인 중에서 가격도 1등이다. $20이하 와인도 6종 선정되었는데, 가장 낮은 가격은 보데가스 에고 후미야 고루 베르데(Bodegas Ego Jumilla Goru Verde; 47등)으로 해외가 기준 $15이다.

* 와인 생산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32종류), 이탈리아(20종류), 프랑스(17종류), 스페인(8종류), 호주(5종류), 아르헨티나(4종류), 뉴질랜드(4종류), 칠레(3종류), 독일(2종류), 포르투갈(2종류), 남아공(1종류), 이스라엘(1종류), 헝가리(1등)이다.

* 1등으로 선정된 더블 다이아몬드도 마찬가지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한 미국의 샤도네이, 피노누아 와인들의 수가 많다. 2019년 빈티지는 전 세계적으로 좋은 빈티지였지만, 특히 미국 와인의 품질이 더욱 뛰어난 해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또한 좋은 빈티지의 영향을 반영하는 듯 높은 순위의 와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 생산국별 분포만을 보면 예년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스페인의 경우 가장 높은 순위가 29등(Josep Maria Raventós i Blanc Brut Blanc de Blancs Vino Espumoso)이라는 것이 좀 의외이다. 2019년 빈티지의 경우 리오하나 리베라 델 두에로 와인들도 무척 좋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다만 발데오라스(Valdeorras)나 비에르소(Bierzo)같은 숨겨진 보석 같은 지역 와인이 포함된 것은 반겨줄 만하다.

* 뉴질랜드 와인들은 이번에도 크게 선방하고 있다. 13위에 오른 그레이왜키 소비뇽 블랑(Greywacke Sauvignon Blanc Marlborough)은 WS94점, 20위에 오른 번코티지 피노누아(Burn Cottage Pinot Noir Central Otago Burn Cottage Vineyard)는 WS96점을 받는 등, 상당히 높은 점수의 와인들도 찾아볼 수 있다. 점차 가성비와인에서 벗어나서 뛰어난 품질과 개성을 보여주는 뉴질랜드 와인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체 100대 와인의 리스트를 첨부한다. 각 와인에 대한 테이스팅 노트는 와인 스펙테이터 사이트[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1] 2019 와인 스펙테이터 TOP10 와인
[2]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LIST 

Credit Info
유민준 기자
제공 와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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