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날리는 봄, 세차 제대로 하는 방법

by 웨더뉴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등 봄은 공기 중에 무언가 날아다니는 것들이 많은 시기입니다.

차를 소유하고 계신 분들은 자동차에 뿌옇게 먼지들이 쌓이는 걸 볼 때마다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으실 텐데요, 그래서 이 시기엔 세차 방법과 시기를 잘 고르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자동차가 쉽게 더러워지는 시기

봄철에 차가 더러워지는 것은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차체에 손상이 가기도 쉽습니다.

접착성을 가지고 있는 꽃가루는 차에 붙어있는 채로 방치하면 차체에 얼룩이 생기는데요,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대륙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입니다. 황사의 입자는 미세해 보이지만 차체에 쌓이면 거칠게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제설제가 남아 있다면 치명적

봄철 세차가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공중 부유물 때문만은 아닙니다.

겨울철에는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제설제를 사용하는데요,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등의 제설제에는 염소 성분이 들어 있어, 차체의 금속과 만나면 부식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체에 남아있는 제설제를 방치해 두면 닿은 곳 군데군데 녹이 슬게 됩니다. 눈이 더 이상 내리지 않는 봄철에 좀더 신경을 써서 세차를 해준다면 차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1)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

햇볕이 강할 때는 차체가 뜨거워져 자동차 전용 세제의 거품이 금방 말라붙어 버리므로 오히려 얼룩 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바람이 부는 날은 모래나 먼지가 금세 다시 달라붙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없는 흐린 날이 세차에 가장 적합하니, 미리 날씨를 잘 체크하고 세차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겠죠.

(2) 먼저 충분한 물로 씻어내기

차체에는 모래나 먼지가 붙어 있습니다. 특히 황사에는 유리질, 광물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차체에 붙어 있는 온갖 먼지들을 씻어내지 않은 채로 세제가 묻은 스펀지 등으로 차를 닦기 시작하면 도장면이 벗겨지고 차체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세차의 핵심은 ‘문지르지 않기’입니다. 우선 호스와 고압세척기 등으로 차체 전체를 물로 씻어 황사나 먼지를 씻어내 주세요.

(3) 세제는 거품을 충분히

물로 한번 전체적으로 씻어내 주신 후에는 양동이에 적당량의 세차 전용 세제, 일명 카 샴푸를 넣고 물을 부어 희석합니다. 호스 노즐에 제트 분사 기능이 있는 경우는 그것을 이용하여 거품을 내면 풍성하게 거품을 낼 수 있습니다.

윤활력이 있는 카 샴푸를 쓰면 도장면이 스크래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 주므로,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세차는 오염된 것을 거품으로 감싸서 떼어내는 느낌으로 진행되므로, 거품을 잘 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스펀지를 사용할 때는 쓰다듬듯이 부드럽게, 자동차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얼룩을 씻어내면 됩니다. 황사는 와이퍼나 창문 등의 고무 부분에 잘 쌓여 있으므로 꼼꼼하게 씻어내도록 합니다.

(4) 커다란 드라잉 타월로 톡톡 두드리며 건조

세차 후에 물기가 남은 채로 자연 건조를 시키면 얼룩이나 물때의 원인이 되므로, 차체가 마르기 전에 마이크로 파이버 클로스 등 대형 사이즈의 드라잉 타월을 최대한 넓은 면적으로 펼쳐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후, 닿은 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도록 타월을 들어올려 줍니다. 면을 따라 끌어당기면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세차가 모두 끝나면 마지막으로 코팅제를 발라주어 차량 표면에 광택을 내주면, 도장면의 스크래치를 예방하고 오염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금세 오염에 노출되는 시기인 만큼, 날씨를 잘 확인하고 세차를 진행하여 소중한 내 차를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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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