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 한 알부터 요즘 떠오르는 슈퍼푸드까지. 올 한 해 당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준비한 식습관 개선 가이드.
1일 1포, 개인 맞춤 건강기능식품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발간한 ‘2021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2021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증진과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고령 인구의 증가로 건기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런데 누구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을 많이 접하는 뷰티 에디터는 어떤 영양제를 챙겨 먹는지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챙겨 먹는 것은 오직 유산균과 비타민 B뿐이며, 이것도 늘 챙겨주는 사람이 있기에 겨우 섭취 중이다. 나이 들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높아지는 피로감에 수시로 영양제를 검색하지만 그때마다 넷플릭스 증후군(콘텐츠가 너무 많아 고민하다가 정작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현상)처럼 영양제 증후군이 발동한다. 게다가 나에게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검색하다 업체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았다는 문구를 맞닥뜨리면 정말 요즘 말로 킹 받는다. 대체 어떤 영양제를 골라야 할지 막막하던 차, 개인 맞춤형 건기식 구독 서비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무릎을 탁 쳤다. 지난 2020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맞춤형 건기식 추천·판매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식습관,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통해 필요한 건기식을 추천하고 소분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약국에서 처방전에 기반해 약을 제조하는 것처럼 영양제도 나에게 맞게 구성해 소분해서 준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풀무원이 가장 빠르게 맞춤형 건기식 ‘퍼팩’을 론칭하며,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RION) 시장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모노랩스의 IAM____, 아모레퍼시픽의 MY바이탈뷰티, 빅썸의 핏타민 등 후발 주자가 속속 등장하며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이 뜨거워졌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운영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모노랩스의 IAM____을 체험해봤다. 매장의 키오스크에서 나이, 성별, 건강 상태 등 몇 가지 설문에 답하면 AI 알고리즘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 리스트가 만들어진다. 생각보다 많은 종류에 당황하자 그중 섭취할 영양제는 내가 결정하면 된다는 약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문가인 그녀와 상담해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골랐고, 이틀 뒤, 한 달치 분량이 각각 봉지에 소분되어 집으로 배송됐다. 약봉지 같은 비주얼에 마치 환자가 된 듯한 기분은 잠시, 편리함에 환호성을 질렀다. (책상 위에 여러 개의 영양제 통을 늘어놓고 약사에 빙의해 한 알씩 분류하던 방식에서 탈피하게 되었으니!) 또한 카카오톡을 통해 영양제 섭취 시간을 알려주니 깜박할 일도 없다. 한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영양제만 섭취하기에 일일 권장 섭취량을 넘을 일이 없고, 과복용 걱정도 덜 수 있다. 비슷한 업체 모두 공식 홈페이지나 카카오톡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문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양제 ‘알못’ 초보자라면 일단 설문부터 작성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MY PACK
영양학 박사가 개발한 문진, 전문가용 인바디 기기 측정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나에게 맞는 건기식을 추천해준다. 반포 매장에 상주하는 영양학 박사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며 집으로 소분된 영양제를 배송해준다.
IAM____
생산 파트너인 한국콜마와 서흥에서 자체 제품을 생산하며,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 23가지 제품, 총 35가지 성분으로 500만 가지의 개별 조합이 가능하다. AI 기술을 통해 제조부터 소분, 포장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MY 바이탈뷰티
아모레퍼시픽 헬스케어 연구소에서 설계한 자체 추천 시스템과 전문 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나만의 건기식을 조합한다. 설문 결과에 따라 F(건강기능식품), V(복합 비타민), M(복합 미네랄) 3가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 현재 아모레스토어 광교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NOW FOODS
조금 생소하지만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건강 푸드를 소개한다.
당뇨 환자에게 추천 여주
도깨비방망이처럼 울퉁불퉁한 열매 속에는 식물 인슐린과 사포닌의 일종인 카란틴이 들어 있어 혈당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을 예방해준다. 또한 레몬의 5배에 해당하는 비타민 C를 함유해 피로 해소와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특유의 쓴맛 때문에 주로 익혀 먹는데 몸을 차게 만들기 때문에 임신 중이라면 섭취에 주의한다.
여자에게 좋은 빨간 맛 비트
해독 주스로 유명한 ABC 주스의 허리를 담당하는 비트는 베타인과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질 좋은 철분을 함유해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대표적인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 시 식사 대용으로 섭취해도 좋다.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면역력 증진 효과도 탁월하다.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쉽게 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
셀레늄 덩어리 브라질 너트
오랜 세월 브라질 원주민이 주 식재료로 섭취해온 브라질 너트는 특유의 아삭한 질감과 고소한 풍미로 디저트 재료로 많이 쓰인다. 비타민 B, C는 물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셀레늄을 다량 함유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몸에 좋은 지방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지방 함량이 60% 이상 차지하는 만큼 과다 섭취는 금물. 하루 2~4개 정도면 좋다.
왕의 채소 멜로키아
고대 이집트인들이 약재로 사용한 이후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인기 허브.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을 함유했으며, 지방의 흡수를 억제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활동을 촉진하고 원활한 소화를 돕는다. 아직 국내에서는 차나 분말로만 섭취할 수 있다.
착한 탄수화물 카무트
일반 쌀보다 크기가 두 배나 크며 단백질, 아미노산, 지질, 비타민, 셀레늄 등 필수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하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쌀과 섞어 섭취하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활성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질환도 예방한다. 차세대 다이어트 푸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찐 옥수수처럼 차지고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필수 아미노산 함유 모링가
화장품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던 모링가는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식물로 잎, 씨앗, 꽃, 나무 껍질, 수액 등 생산되는 모든 것을 활용한다. 인도 전통 의학 요법인 아유르베다에서 300가지의 질병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데 사용한다고 언급할 정도.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 비타민, 오메가3 등 다양한 영양분이 들어 있으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칼슘 보충제 무말랭이
무말랭이 속에는 칼슘과 칼륨이 생무보다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무가 햇볕에 건조되며 영양분은 압축되고, 수분은 날아가기 때문. 골다공증 같은 뼈 건강이 고민이라면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기에도 좋다. 다만 찬 바람에 자연스레 말리지 않고, 온풍기로 인위적으로 말리면 영양소가 빠져나올 수 있으니 구입 시 건조 방식을 따져야 한다.
강력한 항산화 집약체 노니
열매, 잎, 줄기, 꽃, 씨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2000년 이상 민간요법 약재로 쓰였다. 항산화, 항염, 항종양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열매의 냄새가 고약하고 맛은 쓰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가공해 섭취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맛과 향이 익숙하지 않다면 원액을 물과 섞어 마시거나 분말을 요구르트나 음료에 섞어 마신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아로니아
베리류 중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아 항산화 효과와 더불어 시력 개선에 좋으며,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도 다량 함유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성인병 예방의 대표 푸드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생산하기 때문에 생과로 섭취할 수 있다. 열을 가하면 영양소 손실이 크니 잼으로 먹는 것은 자제하자.
떠오르는 비건 푸드 잭프루트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과일.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고기처럼 찢어지는 질감 때문에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육식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며, 부기 제거에도 탁월하다. 두리안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향이 덜해 먹기 쉽다는 평.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계지
계피의 어린 가지인 계지는 계피보다 향이 약하고 맛이 연해 계피 특유의 강한 맛을 꺼린다면 추천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생리통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몸을 덥게 만들어 땀을 배출하고, 근육과 뼈를 이완시켜 경직된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도 탁월하다.
항암에 효과적인 그라비올라
잎과 열매를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슈퍼푸드로 오래전부터 브라질 원주민이 치료제로 사용해왔다. 잎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피토케미컬과 항암 성분인 아세토제닌이 함유되어 있다. 열매 역시 비타민 B와 C, 아연 등 염증을 완화하는 성분이 농축되어 있다.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말린 잎을 차로 마시거나 열매는 분말이나 주스로 섭취할 수 있다. 단, 혈압을 내리니 저혈압 환자라면 주의할 것.
Credit Info MAGAZINE 더 네이버 EDITOR 박경미 PHOTO 임한수(인물), 덩더니(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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