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비쌀수록 효과가 좋다?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인데요.

같은 손 소독제라도 어떤 건 저렴하고, 어떤 건 비싸고…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는 손 소독제인 만큼, 가격보다는 확실히 살균력이 높은 제품을 사고 싶은 것이 당연한데요.

손 소독제 가격에 따라 효과도 달라질까요?

가격과 살균 효과는 비례할까?

손 소독제도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으레 비싼 건 이유가 있겠지 하는 이유로 가격이 비싸거나 에탄올 함량이 높을수록 살균력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는데요.

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독제가 균을 없애는 원리는 세균막이 단백질을 녹여 핵을 파괴하는 원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에탄올 함량이 95% 이상인 고농도 소독제들은 오히려 세포막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에탄올이 세균막에 침투할 수 없게 됩니다. 오히려 살균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게다가 피부에도 강한 자극이 되기 때문에 피부 건조증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눈, 구강, 점막 및 상처가 있는 피부엔 자극이 되기 때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또한 손 소독제를 사용하다 발진 증상이나 가려움증, 자극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의사 또는 약사에게 보여야 합니다.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소독제로 손이나 물건을 닦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로 손을 적신 후 비누 또는 손세정제(물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고, 손 소독제로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물론 물과 비누의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면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바닥에 손 소독제를 따르고, 양손을 잘 비비면서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손과 손가락 사이를 골고루 문지르면 되는데요.

이때 손 소독제와 손세정제를 헷갈리지 마세요.

손 소독제는 식약처에서 향균효과를 허가받은 의약외품으로 에탄올 등을 유효성분으로 하여 손이나 피부의 살균소독을 목적으로 하지만, 손 세정제는 화장품입니다. 손 세정에 보조수단으로, 손 전용 물비누(핸드워시), 고체형 손세정 비누 등을 손 세정제로 일컫습니다.

DIY 손 소독제, 효과 있을까?

손 소독제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직접 손 소독제를 만들어 쓰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손 소독제 제조 방법은 통상 소독용 에탄올과 정제수, 글리세린을 약 8:1:1 비율로 섞으면 되는데요. 재료를 넣고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만들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 온라인에 손 소독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만든 손 소독제를 사용해도 괜찮은 건지, 효과는 있는 건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검증받지 않은 DIY 손 소독제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건당국에서 인증된 손 소독제는 에탄올 비율이 6~70% 수준으로 일정한 것에 반해 DIY 손 소독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자체 제작한 손 소독제를 사용하다 피부에 이상 반응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대한약사회는 알코올 솜, 락스 등의 재료로 만드는 손 소독제는 소독 효과가 크지 않고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만 유발할 수 있다며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만큼, 손 소독제보다는 손 씻기는 습관을 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물만 닿아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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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웨더뉴스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