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가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서 파전과 막걸리를 곁들이는 것이 진리’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비가 오면 파전에 막걸리를 먹어야 한다’부터 ‘비 오는 날에는 빈대떡과 동동주가 최고’ 등 유독 비와 음식이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비=막걸리와 파전’ 공식이 생겨난 이유를 지금 바로, 알려드릴게요.
소리에 의한 연상작용
우선, 소리에 의한 연상작용이라는 설이 우세합니다. 비가 올 때, 파전 생각이 나는 것은 파전을 구울 때, 기름에서 지글대는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하고, 비 오는 날에는 굽는 기름 냄새가 더 멀리 퍼져나가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한 방송사에서 실험한 결과 빗소리와 파전 부치는 소리의 진폭이나 주파수가 90%가량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르몬 변화
다음은 호르몬 분비량 변화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줄어드는데요,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 줄어들면 사람들이 우울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파전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상승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파전 에 함유된 단백질의 주성분 ‘아미노산’과 ‘비타민 B’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 로토닌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파전 외에 아미노산과 비타 민B가 많이 든 밀가루 음식을 먹어도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도 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밀가루는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면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한 막걸리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 다.
체온 저하 마지막은 체온 저하입니다. 비가 오면 기온이 평소보다 낮기 때문에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 작용을 더 활발히 하는데요, 따라서 소화 기능이 활성화되고 공복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온이 저하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내부 장기의 혈액이 늘어 위장 운동과 위산 분비가 활발해 식욕이 증가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한 비만 클리닉에서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 오는 날 식욕이 더욱 증가한다는 응답자가 80% 이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