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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리기 좋은 8가지 코스

by 더 네이버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러닝 마니아 8인이 추천하는 서울의 달리기 좋은 8가지 코스 .

1 흥남교사거리 ⇢ 성산3교

왕복 약 6km 홍제천을 따라 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달리는 왕복 코스. 홍제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길이 있어 날씨나 기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홍제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중간에 어디쯤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총 몇 km를 뛸지 계산하고 반환점을 생각할 때 편하다. 반환점을 염두에 두지 않고 풍경에 빠져 달리다 보면 돌아오는 길이 멀어 힘들 수도 있다.

2 서강대교 남단 여의도 3주차장 ⇢ 원효대교  ⇢ 여의도샛강공원 ⇢ 국회의사당 뒤편

약 9km 여의도를 한 바퀴 달린다고 할 때 강변북로에서 바라보는 빌딩숲이나 한강 뷰를 연상하기 쉽지만, 자연 풍경을 고려한 러닝을 한다면 샛강생태공원길이 핵심이다. 이름 그대로 샛강을 따라 자연환경이 잘 조성된 곳으로, 달릴 때마다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3 청와대 ⇢ 부암동 ⇢ 인왕산로 ⇢ 사직공원 ⇢ 경복궁 

약 5km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나무가 울창해 서울 도심 같지 않은 풍광이 뛰어나고 공기도 맑은 편이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물론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함께 있어 지루하거나 단조롭지 않은 점도 한몫한다. 달리다가 인왕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도 일품이다. 

4 광화문 동아일보사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왕복 

약 6km  동아일보 앞 스프링 조형물에서 시작해 청계천 길을 따라 동대문까지 뛰면 약 3km.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다시 동아일보 앞까지 뛰면 왕복 6km를 완주할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이른 아침에 달리면 맑은 물과 주변에서 흔히 찾기 어려운 새, 물고기를 보며 쾌적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다. 

5 월릉교 ⇢ 창동교
왕복 약 10km 중랑천 인근 거주민을 위해 조성한 도보 겸 러닝용 트랙(산책로)과 자전거도로를 즐길 수 있다. 뛰는 내내 강과 강 주변으로 자라난 수풀을 만끽할 수 있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다리 위 차량, 저 멀리 아파트 등을 함께 볼 수 있어 자연적이지도, 도시적이지도 않다. 대부분 동네 주민이 찾는 곳이라 러닝 초보가 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6 성덕정나들목 ⇢ 잠실대교
왕복 약 8km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와 상쾌하게 달릴 수 있는 코스. 잠실대교의 오렌지빛, 초록빛 조명이 아름다워 그 풍경을 바라보며 뛰는 맛이 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잠실대교 아래 댐처럼 물이 터지는 곳이 있는데 그 물소리를 듣다 보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7 압구정나들목(압구정토끼굴) ⇢ 한남대교 

왕복 7.2km 압구정나들목에서 시작해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를 지나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조명 시설이 잘 정비되고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아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달릴 수 있다. 길이 곧고 넓은 데다 바로 옆 한강 뷰도 일품이다. 특히 동호대교에서 성수대교 사이는 큰 나무들이 많아 자연을 즐기며 달리기에 좋다.

8 청담나들목 ⇢ 탄천 

왕복 5km 청담나들목에서 탄천까지의 5km는 한강, 작은 다리, 숲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지루함이 없다. 매일 아침 같은 길을 달리더라도 계절의 변화가 눈에 확 들어오고, 길이 좁아졌다 넓어져 러닝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카카오 브랜드 마케터 
김영우 
2014년 런던에 잠시 살 때 처음 러닝을 접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후 한동안 뛰지 못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이사한 집에서 가까운 홍제천이 메인 코스다. 집에서 홍제천까지 오가는 길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워밍업하듯 슬슬 걷다가 홍제천에 들어서면 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달린다.

홍제천은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갈 때와 돌아올 때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해가 질 때쯤 달리기 시작해 멋진 노을을 보면서 뛸 때가 가장 좋다. 컨디션에 따라 짧을 때는 3km, 길게는 왕복 6km를 달린다. 더운 여름에 땀 흘리고 난 뒤의 시원함, 추운 겨울 온몸으로 퍼지는 열기, 숨이 찰 때까지 뛰고 나서의 개운함은 뛰어봐야만 알 수 있다. 가쁜 숨을 내쉬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을 기르기 위해 달리다 보니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아서 여전히 3km 주행 기록이 20분에 머무른다. 

현대자동차 브랜드경험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책임매니저 
성낙신
2018년 처음 러닝을 시작해 올해 4년 차가 되었다. 야외에서 뛸 때에는 자연 풍경을 고려해 코스를 찾는다. 일출을 보며 달리기 위해 이른 아침에 뛰거나, 자연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까지 차를 타고 간 다음 달리기도 한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길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한 바퀴 도는 9km 코스는 러닝 페이스에 따라 50~90분이 소요된다.

처음 러닝을 시작한다면 가급적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5km 내외의 우레탄 포장이 깔린 공원 내 코스를 추천한다. 집 가까운 공원에 이런 루트가 없다면 좋은 러닝 코스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에 달리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러닝을 시작한 이후 새로운 러닝 코스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커져 여행을 떠날 때도 러닝화 한 켤레를 꼭 챙긴다. 

원더마인즈 대표 
정상훈 
2020년 2월 처음 러닝에 입문했다. 한남동에 살 때는 주로 남산을 뛰었는데 지난해 서촌으로 이사한 후로는 부암동과 인왕산로를 러닝 코스로 택하게 되었다. 청와대 앞에서 시작해 부암동, 인왕산로, 사직공원, 경복궁에 이르는 5km를 달리는데 35분 정도 소요된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뛰다 보니 차량 이동이 적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이 길이 안성맞춤이다. 러닝 초기에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달리다가 무릎과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 달릴 때도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인다. 러닝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이기에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집중하기 좋은 운동이다. 힘들면 속도를 줄이면 되고, 기운이 넘치는 날에는 신나게 내달릴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다.

북촌 기사(騎士) 대표 및 플로리스트
김슬옹 
지난해 10월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청와대 뒤편에 살다 보니 안전하게 뛸 만한 곳이 없다. 집에서 한강까지는 거리가 멀고, 청와대~광화문길을 뛰어보았는데 입지는 좋으나 차량이 많아 매연과 소음이 심하고 중간중간 고르지 못한 도로 때문에 발목 부상이 염려되어 몇 번 뛰지 못했다. 주변을 살펴보다 발견한 곳이 청계천이다. 동아일보 앞에서 출발해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까지 약 3km에 이르는데 쉬지 않고 동아일보까지 왕복해서 뛰면 40분 정도 걸린다.

걷는 사람이 많은 길을 뛰는 것이 민폐처럼 느껴지고 서로 부딪칠 수도 있어 이른 시간 부지런히 움직여 안전하게 뛰는 편을 택했다. 처음에는 5분 뛰고 5분 걸으며 기초 러닝 연습을 했고 점점 걷는 시간을 줄였다. 걷는 시간이 줄어들면 총 러닝 코스를 1km씩 늘린다. 러닝의 가장 큰 미덕은 나 자신이 해냈다는 성취감이고 두 번째는 줄어드는 뱃살이다. 누구나 뛸 수 있지만 아무나 뛰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심 3일의 실패를 겪는데, 뛸 때마다 달라지는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거울로 보면 다음 러닝을 기대하게 된다. 또 어떤 음악을 들으며 그 시간을 집중해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면 심장이 두근거릴 것이다.

<더네이버> 피처 에디터
양혜연 
작년 8월 말부터 시작해 한여름에는 잠시 쉬었다가 날이 선선해지면서 다시 러닝화를 꺼냈다. 30여 년간 운동과 담쌓고 지냈기 때문에 운동 습관이 쉽게 몸에 배지 않아 러닝 코스는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곳, 중랑천부터 찾았다. 러닝 초보 ‘런린이’에게는 가깝기라도 해야 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고 나설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월릉교에서 창동교까지 왕복 10km를 뛰는데 한참 열심히 달릴 때는 1시간 5분 정소 소요됐는데 최근 오랜만에 뛰니 10분 정도 러닝 타임이 늘어났다. 동네 산책로라 트랙 너비가 좁아 산책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 7시~9시 사이는 가급적 피한다.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근심, 걱정이 많은 편인데 뛰면서 차근차근 생각하다 보면 명쾌하게 풀릴 때가 많다. 별다른 고민이 없을 때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달리면 기분 전환도 되고, 가끔 오디오북이나 강연을 듣기도 하는데 몸과 마음의 양식을 동시에 쌓는 기분이라 뿌듯하다. 다른 운동에 비해 필수 장비가 적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클리오 마케팅팀 과장 
김은진 
2011년, 매거진 기자로 일할 때 ‘나이키 우먼스 마라톤’에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7km를 51분 32초에 돌파했는데 지금은 10km를 50분대에 들어온다. 성수동으로 이사 온 지 1년, 요즘은 트리마제 앞 성덕정나들목으로 나가서 잠실대교를 찍고 돌아오는 코스를 달린다. 왕복 약 8km를 뛰는데 45~55분쯤 걸린다. 잠실대교 아래 갈대밭에서 몸을 한 번 풀고 돌아오면 하루 피로가 싹 사라지는 것 같다. 러닝 코스를 고를 때는 자전거도로와 많이 겹치지 않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 그리고 풍경이 예쁘고 시야가 탁 트인 곳을 찾는다. 잠실대교에서 다시 성수동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남산이 보이는데 해 질 무렵의 풍광이 아름답다. 처음 러닝에 입문한다면 꾸준히 달리기 좋은 코스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 가깝고, 뛸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장소가 최고! 도로 포장이 잘되어 있으면서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은 한강은 누구에게나 적합하다.

원래 뛰는 걸 싫어했는데 7km, 10km, 21km 차근차근 도전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러닝이 편해지고 기록이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걸 체험하면서 나아지는 나를 보면 대견하다. 기록에 대한 압박을 받고 싶지 않은 날은 휴대폰 없이 뛰는 것을 추천한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스타일리스트 
박명선 
2019년 9월부터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했고,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강변 러닝에 합류했다. 업무가 늦게 끝나 피트니스센터 운영 시간에 맞추기 어렵거나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는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날, 다시 강변을 달린다. 압구정나들목에서 출발해 한남대교 방향이나 혹은 반대편인 봉은교까지 달리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한남대교까지의 왕복 7.2km는 1시간 이내, 봉은교까지의 왕복 6.2km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한강 러닝의 최고 장점은, 매일매일 달라지는 자연을 즐기고, 바람과 물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밤마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조명 불빛을 감상하는 게 포인트. 달리다가 영감을 받으면 멈춰 서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SNS에 올리곤 한다. 열심히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달리는 그 시간만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러닝의 매력인 것 같다. 자연 속,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사운드 속에 내가 주인공인 시간과 인생이 펼쳐지는 것. 그 시간을 100% 만끽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홍보파트 매니저 
박부명
매일 아침 공복 유산소 5km 러닝을 목표로 한강을 달린다. 주로 뛰는 코스는 모두 집에서 가까운 청담나들목에서 시작한다. 탄천까지의 왕복 5km는 달릴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달라 지루함이 적고, 성수대교까지의 왕복 5km는 가장 평탄하고 평화롭다. 기록에 관심이 생길 때 향하는 곳이 대치유수지 트랙이다. 1km마다 정확한 기록이 확인돼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꾸준하게 뛰기 위해서는 나에게 어울리는 예쁜 의상과 운동화, 기분까지 업시켜줄 음악이 중요하다. 그리고 2~3가지 코스를 정해 높고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달린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으로 ‘런태기’를 극복할 수 있다.

러닝의 매력을 물어보는 이들에게 마쓰우라 야타로의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에 나온 문장으로 대신한다. ‘도전이란 자신을 바꾸려는 의지이다’, ‘나는 내가 어떻게 변화될지 흥미진진하다’. 평생 뛴 적이 없는 나에게 러닝은 큰 도전이었고, 올해 하프 마라톤 도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Credit Info
MAGAZINE 
더네이버
EDITOR 이영채
PHOTO 덩더니( Illustrator )
ASSISTANT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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